[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친환경적인 국가들이 비트코인 채굴을 금지하려는 움직임이 오히려 글로벌 경제에 더 큰 해를 끼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엑스포넨셜 사이언스(Exponential Science) 연구진은 최신 보고서에서 각국의 비트코인 채굴이 동일하지 않기 때문에 일부 국가에서의 채굴 금지가 전 세계적으로 득보다 실이 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자들은 "선의로 추진된 정책이 예상치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며, 특히 채굴 활동이 탄소 배출 강도가 높은 지역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저배출 국가에서의 비트코인 채굴 금지는 글로벌 탄소 배출량의 순 증가를 초래할 수 있으며, 이는 탄소 누출 현상을 악화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더 친환경적인 에너지원 사용 국가에서 채굴을 금지할 경우, 채굴이 더 환경에 해로운 국가로 이동하여 전 세계 경제의 탄소 배출량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각국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다른 다양한 에너지원으로 채굴을 하고 있기 때문에, 모든 비트코인 채굴이 동일하지 않다. 만약 캐나다처럼 주로 원자력과 수력 발전을 활용하는 국가가 채굴을 금지할 경우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캐나다에서 채굴을 금지할 경우 배출량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며, 네트워크 배출량은 약 5.6% 증가하고, 이는 연간 약 250만 톤의 이산화탄소 증가를 초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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