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최근 ADB(아시아 개발 은행)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 국가들이 다른 지역보다 기후 위기로 인해 더 큰 피해를 입을 것이며 피해를 제한하고 변화하는 기상 패턴과 자연 재해에 적응하기 위한 개선을 위한 지출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자금 조달 수요가 연간 1,020억 달러에서 4,310억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2021~2022년에 집중하기로 한 340억 달러를 훨씬 초과하는 금액이라고 필리핀 마닐라에 본사를 둔 지역 개발 은행은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포괄적인 데이터에서 가장 최근 2021년 개발도상국 아시아가 전체 배출량의 거의 절반을 차지했으며, 중국이 3분의 2, 남아시아가 20%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그 이유는 1인당 배출량은 유럽, 일본, 북미보다 훨씬 적지만 전 인류의 약 70%가 거주하는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지역이기 때문이다.
이 지역의 대부분 국가들은 기후 변화에 관한 조약을 비준하고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국가 계획을 제시했지만, 대부분의 국가들은 여전히 탄소 배출량 '순 제로'에 도달하기 위한 명확한 로드맵이 부족하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태양광과 풍력과 같은 재생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기 위한 움직임에 대응해 지자체는 2022년에 석유, 가스, 석탄과 같은 화석 연료에 6,000억 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조금 덕분에 연료가 더 저렴해져 청정 에너지로의 전환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또한 보고서는 해수면 상승률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약 2배에 달하며 남극의 해빙이 붕괴될 경우 이 지역 약 3억 명이 해안 침수 위험에 직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폭풍 해일이 악화되면 중국, 인도, 방글라데시, 베트남이 가장 큰 영향을 받게 되며, 연간 평균 3조 달러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더불어 기온 상승은 근로자의 생산성과 건강을 해치고 있으며, 탄소 배출량이 많은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지역 경제의 국내총생산이 2070년까지 17%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이러한 시나리오는 또한 기후 변동성이 커지고 극심해짐에 따라 열대성 사이클론과 폭풍의 파괴력이 두 배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이러한 추세는 이미 고착화되면서 온난화는 수십 년 동안 계속될 것이지만, 온난화된 해양이 극지방의 만년설을 녹이는 것과 같은 기후 '티핑 포인트'의 전체 영향은 완전히 설명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해양이나 열대림과 같이 일반적으로 탄소 배출을 '포집'하던 환경은 너무 많이 변화하면서 대신 산불이나 기타 사건을 통해 탄소 배출원이 되고 있다.
이에 기후 변화에 제한적으로 적응하는 것의 이점이 비용 지출보다 훨씬 크다고 보고서는 주장했다. ADB는 '공격적인 탈탄소화'가 2050년까지 150만 개의 에너지 부문 일자리를 창출하는 동시에 2030년까지 대기 오염으로 인한 연간 최대 34만 6,000명의 사망자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부 추정에 따르면 기후 변화가 없는 것과 비례해 고배출 기후 시나리오에서는 2030년까지 빈곤이 64%~117% 증가할 수 있으며, 전체 지역 경제는 약 17%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방글라데시,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의 경우 이같은 현상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보고서는 생산성 감소로 인한 손실이 가장 클 것이며, 어업, 홍수, 농업이 그 뒤를 이을 것이라고 알렸다. 그러나 정부는 최악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행동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으며 방글라데시의 홍수 대피소가 과거 수십만 명에 피해를 입힌 재앙적인 폭풍으로 인한 사망자를 2020년까지 최근 몇 년 동안 100명 미만으로 줄인 사례를 지적했다. 하지만 기후 변화의 영향은 불가피하기에 손실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더 강력한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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