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왜 항상 오른손에 커다란 멍이 드나…마크롱과 악수한 뒤 멍 노출

‘건강 이상설’, ‘마크롱의 완력 때문’ 추측 무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손등에 난 커다란 멍자국을 놓고 건강 문제 등 각종 추측이 나오고 있다.

미 NBC방송은 트럼프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정상회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멍이 포착됐다고 25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손 멍 자국은 지난해에도 언론에서 보도된 바가 있다고 덧붙였다.

미 백악관은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국민의 한 사람”이라며 “매일 끊임 없이 악수를 하면서 손에 멍이 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해 말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멍 자국에 대해 “악수하면서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고령인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이나 체력 문제와 관련된 흔적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뉴욕의 내과 의사인 스튜어트 피셔 박사는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나이가 단서가 될 수 있다. 올해 78세인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두번째로 나이가 많은 대통령”이라며 “노년에는 혈관이 약화돼 어느 부위에든 쉽게 멍이 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관절의 연골과 뼈를 분해하는 질환인 골관절염은 노화와 관련된 것으로 이로 인해 손 관절 주변에 쉽게 멍이 들거나 변색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 캘리포니아 프로비던스 세인트 조셉 병원의 닐 H 파텔 박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멍이 항상 같은 손(오른쪽 손등)에 있는 것 같다”며 “이 멍은 채혈이나 정맥주사 주입에 의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상에서도 정맥 주사 자국이거나 비타민 결핍일 수 있다는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 인터넷 사이트 레딧의 한 사용자는 고령(83세)으로 은퇴하는 미치 매코널 상원의원을 거론하면서 “매코널이 낙상하기 시작하기 전에 그런 증상이 있는 것을 봤다”며 “트럼프는 늙었고 건강이 좋지 않다”고 주장했다.

소셜미디어(SNS) X의 한 사용자는 “탈수 상태에서 수액을 맞았거나 비타민이 부족한 것 같다”며 “그래서 타박상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건강 기록을 공개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고령에 따른 건강 문제를 숨기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의 ‘기싸움식 악수’가 멍의 원인이라는 색다른 발상도 나왔다. 과거 악수 대결을 벌였던 두 정상은 전날에도 17초 간 악수 기싸움을 벌인 바 있다. 1946년생인 트럼프 대통령이 1977년생인 마크롱 대통령의 완력을 이기지 못하고 타박상을 입은 것이란 발상이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