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출신 법무부 법무실장 등 지내
불법계엄 방조·가담 의혹 조사 가능성

이상갑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이 23일 국가정보원 감찰실장에 임명된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경향신문 취재 결과, 이 감찰실장은 이날 국정원에 출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감찰실장은 국정원 내 감찰과 징계, 공직기강 확립 등을 담당한다. 국정원 1·2·3차장과 기획조정실장에 이어 ‘빅5’ 요직으로 꼽힌다.
이 실장은 변호사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부 인권국장과 법무실장을 지냈다. 그는 지난해 3월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에 취임했다가 지난 5월 사직한 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캠프에 참여했다.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공동대표, 광주지방변호사회 인권 및 법률구조위원장,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광주전남지부장 등도 역임했다.
이 실장이 조태용 전 국정원장 등 국정원 직원들의 12·3 불법계엄 방조 내지 가담 의혹을 조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이종석 국정원장은 후보자 시절인 지난달 이런 의혹을 살펴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