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이례적 수뇌부 인사…"중앙조직부·통일전선부장 직무 교체"

2025-04-02

1억 중국 공산당원의 인사를 좌우하는 리간제(李幹傑·61) 중앙조직부장과 대만·홍콩·민영기업·종교·민족 업무를 총괄하는 스타이펑(石泰峰·69) 중앙통일전선공작부장이 서로 직무를 맞바꿨다는 중화권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중국공산당 내 최대 권력기관의 수장을 임기 중에 교체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그런 만큼 2년 앞으로 다가온 지도부 교체(21차 당 대회 인사)를 앞두고 시진핑 국가주석의 의중이 담겼다는 해석이 나온다.

2일 홍콩 성도일보에 따르면 이번 직무 조정은 지난달 31일 중앙정치국회의에서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에선 암행 감찰팀인 중앙순시조가 중앙·국가기관 감찰 결과를 심의했다. 이와 관련, 국영 중국중앙방송(CC-TV))은 “영도 간부의 능상능하(能上能下·능력에 따른 발탁과 조기 퇴임과 강등을 자유롭게 한 인사 정책)의 상시화를 추진하라”고 회의 지시 내용을 전했다.

이와 관련, 중국 정치 사정에 밝은 덩위원(鄧聿文) 시사평론가는 “당 조직인사에 대한 시 주석의 불만 표시”라고 분석했다. 덩 평론가는 “중앙당교 출신인 스타이펑은 시진핑의 부하였지만, 리간제는 시 주석과 업무가 겹친 적이 없었다”며 “21차 당 대회 인사를 자신의 통제 아래에 두기 위해 (스타이펑을 인사 총책임자에 앉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당 중앙조직부, 중앙선전부, 중앙통전부는 중국의 3대 권력기구다. 특히 고위급 간부의 인사평가와 승진을 총괄하는 중앙조직부는 과거 왕조시대의 ‘이부상서’와 같은 최고 권력기구다. 중조부장은 차기 상무위원으로 가는 요직 중의 요직으로 평가받는다.

이번에 중조부장에 앉은 스타이펑은 2023년 숨진 리커창 전 총리와 같은 베이징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2007~2012년, 시 주석이 중앙당교 교장으로 재직할 당시 부교장으로 보좌했다. 이후 장쑤성 성장, 닝샤 회족자치구 서기, 내몽고 자치구 서기를 역임하며 소수민족 업무에 밝다. 20차 당 대회(2022년 10월) 직전에는 중국 사회과학원장을 맡았다.

중앙정치국원(24명) 중 천지닝 상하이 서기 다음으로 젊은 리간제는 칭화대에서 핵을 전공했다. 중앙에서 국가핵안전국 국장, 환경부장을 역임했다. 산둥성장을 거쳐 20차 당 대회에서 중앙정치국원으로 선출됐다. 시 주석의 대학 룸메이트인 천시(陳希·72) 중앙당교 교장(전 중조부장)과 칭화대 출신 인맥을 육성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21차 당 대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 0순위로 꼽혔던 리간제가 직무 조정 후에도 승진을 이어갈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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