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뉴스룸] 철강株, 미국 관세 폭탄에도 선방…휴스틸·세아제강 웃고 VS 삼보산업·고려아연 침울

2025-02-12

-본지(녹색경제신문), 철강·금속 관련 업체 50곳 올초 대비 이달 11일 주가 변동 분석

-철강 업체 50곳 시총, 올해 초 54.3조 원→2월 11일 50조 원…8%대 하락

-50곳 중 26곳 주가 올라…조일알미늄·이구산업, 올초 대비 이달 11일 기준 주가 16% 껑충

[녹색경제신문 = 한익재 기자] 최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과 알루미늄 등에 25%의 관세를 부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로 인해 국내 철강 관련 업체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미국의 높은 관세 부과에 국내 주식 시장에서 철강 관련 종목들의 주가 흐름은 어떻게 변동됐을까. 올초 대비 이달 11일 기준 주가 변동 현황을 살펴보니 다소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높은 관세 부과에도 불구하고 국내 철강 업계 주식 종목의 충격파는 예상보다 크지 않은 셈이다. 특히 50곳 중 절반 이상은 주가가 상승했고, 이중 7곳은 10% 이상 상승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조일알미늄을 비롯해 이구산업, 휴스틸, 세아제강, 하이스틸, 태광 등이 주가 10% 상승 대열에 합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포스코홀딩스와 고려아연 등 철강 대형주는 주가가 떨어져 다소 침울해진 양상을 보였다.

이 같은 내용은 본지가 국내 주요 철강 업체 50곳을 대상으로 올초 대비 이달 11일 주가 및 시총 변동 분석 조사에서 파악됐다. 조사 대상은 철강 및 알루미늄 등 금속 관련 상장 업체 50곳이다. 주가는 올해 초(1월2일) 대비 이달 11일 종가 기준이다. 여기에 시가총액(시총)과 시총 순위 등도 함께 파악했다.

조사 결과 올해 초 대비 이달 11일 기준으로 조사 대상 50곳 중 주가가 오른 곳은 26곳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나머지는 주가가 후퇴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시총으로 보면 같은 기간 8% 정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홀딩스와 고려아연과 같은 대형주 등이 주가가 하락하면서 시총 외형은 쪼그라들었다. 조사 대상 50곳의 올해 초 시총 규모는 54조 3683억 원이었는데 이달 11일에는 50조 349억 원이었다. 올해 연초 대비 40여 일이 지난 시점에 4조 3333억 원 수준의 시총이 사라졌다. 시총 감소율은 8%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주가가 오른 26곳 중에서도 7곳은 같은 기간 10% 이상 올라 주목을 받았다. 조사 대상 철강 관련 종목 중에서는 조일알미늄이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다. 이 회사의 올해 초 보통주 1주당 종가는 1414원이었는데, 이달 11일에는 1646원으로 높아졌다. 주가 상승률로 치면 16.4%나 점프했다. 이로 인해 시총 역시 1790억 원에서 2084억 원으로 290억 원 이상 시총 덩치가 커졌다.

이구산업도 주가가 16%대로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4040원에서 4695원으로 16.2% 정도 주가가 상승세를 탔다. 주가가 상승함에 따라 시총 역시 1351억 원에서 1570억 원으로 200억 원 이상 많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두 기업을 제외하고 10% 이상 주가가 점프한 종목에는 ▲휴스틸 15.2%(3860원→4445원) ▲세아제강 14.8%(11만 8800원→13만 6400원) ▲하이스틸 14.6%(2735원→3135원) ▲태광 13.6%(1만 8530원→2만 1050원) ▲포스코스틸리온 11.6%(2만 8000원→3만 1250원) 순으로 올 초반 주가가 10% 이상 뛴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종목들은 주가 상승으로 시총 외형도 덩달아 커졌다. 휴스틸은 올해 초 2168억 원 수준이던 시총 덩치가 지난 11일에는 2495억 원, 세아제강은 3369억 원에서 3868억 원으로 커졌다. 하이스틸 역시 552억 원에서 633억 원으로 시총 체격이 좋아졌다. 태광은 4910억 원에서 5578억 원으로 시총 앞자리가 달라졌다. 포스코스틸리온은 1680억 원에서 1875억 원으로 195억 원 이상 시총이 많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주가 증가율이 1~10% 사이로 오른 곳은 14곳으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알루코(9.9%) ▲KG스틸(9.6%) ▲현대비앤지스틸(9%) ▲성광벤드(8.6%) ▲대창(8.5%) ▲KBI메탈(포스코엠텍8.1%) ▲영풍(7.7%) ▲풍산(6.2%) ▲서원(5.1%) ▲SHD(4.9%) ▲현대제철(4.1%) ▲동일산업(3.6%) ▲포스코엠텍(3.2%) ▲금강공업(2.1%)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종목들은 올 초반 주가가 상승한 대열에 합류했다. 이중 시총 1조 클럽에는 풍산과 현대제철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풍산은 올해 초 시총 외형이 1조 4488억 원이었는데 지난 11일에는 1조 5385억 원으로 달라졌고, 현대제철은 2조 7823억 원에서 2조 8957억 원으로 시총 체격이 커진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50곳 중 5곳은 최근 40여일 새 주가가 10% 이상 떨어져 울상을 지었다. 삼보산업의 주가 하락률이 가장 컸다. 이 종목의 올해 초 주가는 2680원이었는데 40여 일이 흐른 지난 11일에는 2060원으로 23.1%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 하락으로 시총 또한 395억 원에서 312억 원으로 낮아졌다.

삼보산업을 제외하고 같은 기간 주가가 10% 이상 하락한 종목은 4곳 있었다. 이들 종목군에는 ▲만호제강 18.5%↓(2만 9650원→2만 4150원) ▲고려아연 17.6%↓(95만 7000원→78만 9000원) ▲TCC스틸 12.8%↓(2만 7400원→2만 3900원) ▲한국선재 10.4%↓(4130원→3700원) 순으로 최근 40여일 새 주가가 10% 넘게 추락했다.

주가 하락으로 이들 종목들의 시총도 내리막길을 걸었다. 특히 고려아연은 올해 초만 해도 시총 규모가 19조 8130억 원 수준이었는데, 지난 11일에는 16조 3348억 원으로 3조 원 넘는 시총이 바람처럼 사라져버렸다. TCC스틸도 7182억 원에서 6265억 원으로 900억 원 넘게 시총이 쪼그라진 것으로 파악됐다.

5~10% 사이로 주가가 내려앉은 곳은 5곳으로 나타났다. ▲대한제강(9.3%↓) ▲동국산업(8.5%↓) ▲동양에스텍(7%↓) ▲포스코홀딩스(6%↓) ▲남선알미늄(5.6%↓) ▲SK오션플랜트(5.5%↓)가 포함됐다.

한편 이달 11일 기준 철강 관련 업체 중 시총 1위는 포스코홀딩스로 19조 4167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초 20조 6560억 원과 비교하면 1조 2393억 원 감소했다. 시총이 1조 원 넘게 감소하며서 올해 초 시총 순위 14위에서 18위로 후퇴했다. 이외 시총 1조 클럽에는 ▲고려아연(16조 3348억 원) ▲현대제철(2조 8957억 원) ▲풍산(1조 5385억 원)이 이름을 올렸다.

이어 ▲영풍(7598억 원) ▲SK오션플랜트(7494억 원) ▲성광벤드(7442억 원) ▲TCC스틸(6265억 원) ▲KG스틸(6060억 원) ▲태광(5578억 원) ▲포스코엠텍(5076억 원) ▲고려제강(4897억 원) ▲동국제강(3889억 원) ▲세아제강(3868억 원) ▲대한제강(3528억 원) 순으로 이달 11일 기준 시총 덩치가 3000억 원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