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은 대미 철강 수출 브라질에 이어 4위...독일, 일본 이어
中은 주요 수출국 아니지만, 캐나다 멕시코 등에 저가 철강 제품 유입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간) 모든 철강·알루미늄 수입품에 대해 25% 관세 부과를 예고한 가운데, 대미 철강 수출 상위 국가에는 캐나다와 멕시코 등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CNN 방송 등은 이날 미국 상무부 자료를 인용해 지난 해 대미 철강 수출액이 가장 많은 나라는 캐나다로 71억 4천만 달러(23%)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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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멕시코(35억 달러·11%)와 브라질(29억 9천만 달러·9%)이 2, 3위 수출국으로 집계됐다.
한국은 지난 해 대미 철강 수출 29억 달러(9%)로 4위로 나타났고, 독일(19억 달러·6%), 일본(17억 4천만 달러·5%) 등이 뒤를 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 관세 부과 주요 타깃으로 강조해 온 중국은 실제로는 대미 철강 수출 상위 국가에 포함되지 못했다.
다만, 뉴욕 타임스(NYT)는 이날 중국의 대미 철강 제품 직접 수출은 많지 않아도 트럼프 대통령의 25% 관세는 결국 중국을 겨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중국의 대미 직접 수출량은 많지 않지만, 과잉 생산된 저가의 철강 제품이 캐나다와 멕시코 등으로 수출됐고, 이들 국가는 저가의 중국 철강 제품을 수입하고 자국 생산 제품들을 미국으로 비싸게 수출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베트남의 경우, 중국으로부터 반제품을 대량 수입한 뒤 완제품으로 만들어 '베트남산'으로 우회 수출하고 있다고 NYT는 소개했다.
한편, 조 바이든 전 미국 정부는 지난 해 9월 중국산 철강 제품에 이미 25%의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