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저널]원영수 국제포럼= 지난 4월 13일 치러진 에콰도르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에서 선관위(NEC)는 현직 대통령인 다니엘 노보아 후보가 56.63%의 득표로 44.31% 득표에 그친 루이사 곤살레스 후보에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1차 투표에서 불과 0.17%p에 불과했던 차이가 10%p 이상 벌어져, 투표 결과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시민혁명당(RC)의 루이사 곤살레스 후보는 정부와 노보아 쪽의 광범위하고 다양한 부정선거 사례를 지속적으로 고발했지만, 이에 대한 조사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국제 선거참관단 역시 선거 과정에서 부정행위가 광범위하게 자행됐다는 보고서를 제출했다. 사회주의 인터내셔널의 후신인 진보 인터내셔널의 리 브라운 단장은 “에콰도르 대선 결선투표가 자유롭지도 공정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통계상 결과가 사전 여론조사와 일치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사전 여론조사는 박빙의 승부였고, 일부는 곤살레스 후보의 우위를 보여줬기 때문에, 곤살레스의 득표는 변동이 없고, 노보아의 득표만 10% 넘게 증가한 결과는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에서 곤살레스 후보는 투표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재검표와 독립적 감사를 요구했지만 선거 당국은 이 요청을 거부했다.
한편 아르헨티나 여론조사회사(TresPuntoZero)가 선거 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루이사 곤살레스 후보가 52.6%의 지지를 받았다. 이 조사는 선거가 끝난 뒤 4월 14~16일 에콰도르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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