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합작했던 영혼의 단짝 신유빈(대한항공)과 전지희가 아름다운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신유빈은 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시리즈 2025 싱가포르 스매시 여자단식 본선 1회전에서 전지희를 3-0(11-8 11-6 11-7)으로 눌렀다.
이날 승리로 신유빈은 32강에 올랐다. 신유빈은 경기가 끝난 뒤 전지희에게 다가가 껴안았다.
승패보다 눈길을 끈 것은 경기 직후 WTT 사무국이 준비한 전지희의 고별 행사였다. 전지희는 이번 대회가 마지막 WTT시리즈였다.
이 자리에는 신유빈과 이은혜(대한항공), 서효원(한국마사회) 등 옛 대표팀 동료는 물론 주세혁 대한항공 감독도 참석해 WTT 시리즈를 떠나는 전지희를 아쉬워했다.
전지희는 “올해는 출전 계획이 없었는데 특별한 초대를 해줘 기뻤다”면서 “(신)유빈과 경기는 정말 짜릿했고, 유빈과 마지막 경기를 치러 특별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신유빈도 “전지희 선수는 내게 많은 걸 가르쳐줬고, 최고의 파트너였다”면서 “우리는 함께 최고의 결과를 얻었다”고 화답했다.
신유빈과 전지희는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여자복식 우승을 합작하면서 이름을 알린 띠동갑 콤비다. 두 선수는 지난해 파리 올림픽 여자 단체전 동메달도 힘을 합쳤다. 그러나 전지희가 혼성단체 월드컵을 끝으로 태극마크를 내려놓으면서 환상 복식조도 해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