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기세척기 사용 전, 접시를 미리 헹궈야 더 깨끗하게 씻길까? 식기세척기 브랜드 관계자와 청소 전문가들은 “이제는 헹굴 필요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오히려 약간의 음식물이 남아 있을 때 세척력이 더 좋아진다는 것이다. 미국 라이프 매체 리얼 심플은 친환경 청소 브랜드 ‘애스펜클린’의 CEO 알리시아 소콜로프스키의 말을 빌려 오랜 논쟁에 명확한 답을 내놓았다.
■ 헹구지 않아야 더 깨끗해진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식기세척기와 세제의 기술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발전했다. 애스펜클린의 CEO 알리시아 소콜로프스키는 “2010년 이후 출시된 세척기에는 물의 오염도를 감지하는 센서와 고성능 여과 장치가 장착되어 있다”며 “음식물이 너무 적으면 센서가 오염을 감지하지 못해 세척 과정이 덜 효과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효소 기반의 세제는 음식물 찌꺼기와 반응하면서 세정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완전히 헹궈진 접시보다는 약간의 잔여물이 남아 있을 때 오히려 세척력이 향상된다. 즉, 접시에 남은 오트밀 한 조각이 세제를 ‘활성화’해 더 깨끗하게 닦이도록 돕는다는 것이다.
■ 다만, 예외는 있다
그렇다고 모든 상황에서 ‘무헹굼’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몇 가지 경우에는 여전히 가벼운 헹굼이나 불림이 필요하다. 첫 번째 오래된 식기세척기를 사용할 경우다. 10년 이상 된 구형 모델은 최신 기술이 적용되지 않아 큰 음식물 조각이 남으면 배수구가 막히거나 세척이 불완전할 수 있다.
딱딱하게 마른 음식물, 밤새 말라붙은 밥풀, 땅콩버터, 아보카도, 스프 찌꺼기 등은 그대로 두면 잘 닦이지 않는다. 이 경우엔 가볍게 헹구거나 미리 불려두는 것이 좋다.
또 더러운 접시를 식기세척기에 넣고 바로 작동시키지 않을 경우, 내부의 습기 때문에 음식물이 마르며 냄새가 날 수 있다. 이럴 땐 간단히 헹구거나 ‘린스 사이클’을 돌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
■ 헹구지 않아도 깨끗하게 쓰는 법
식기세척기 전에 헹구는 수고를 덜고도 깨끗한 세척 결과를 얻으려면 몇 가지 관리 요령이 필요하다.
필터를 자주 청소할 것: 헹굼을 생략하면 필터에 음식물 찌꺼기가 더 빨리 쌓인다. 전문가들은 한 달에 두 번 정도 필터를 세척할 것을 권한다.
세척 코스를 상황에 맞게 조정할 것: 보통 ‘일반 코스’를 쓰더라도, 오염이 심한 날에는 ‘냄비·프라이팬 코스’를 사용하면 세척력이 향상된다.
식기 배치를 꼼꼼히 할 것: 접시가 겹치거나 물살이 통하지 않으면 세척 효과가 떨어진다. 과적재를 피하고 물과 공기가 순환되도록 간격을 두는 것이 핵심이다.
세척 후 식기를 확인할 것: 헹굼을 생략하면 간혹 덜 닦인 식기가 생길 수 있다. 이 경우 해당 접시만 다시 한번 짧은 세척 코스로 돌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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