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정우 대통령실 인공지능(AI)미래기획수석이 10일 “AI 역량에 따라 국가 경쟁력이 좌우될 것”이라며 “한국은 글로벌 3강 도약이 충분히 가능한 구조”라고 강조했다.
하 수석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가진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중국이 1·2위를 차지한 가운데 싱가포르·영국·한국 등이 ‘3위권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면서 “한국은 메모리반도체, 그래픽처리장치(GPU),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역량, 대규모언어모델(LLM) 등 생성형 AI 원천 기술과 함께 제조업과 산업용 로봇의 밀집도와 활용 등에서 전 주기 역량을 고르게 갖춘 드문 국가”라며 3강 도약의 유리한 위치를 설명했다. 사실상 AI 역량과 산업 생태계를 갖춘 유일 국가라는 얘기였다. 그러면서 글로벌 AI 평가 기관 토터스미디어 지표를 언급하며 “한국은 밀도(집중도)와 규모 모두 균형 있게 성장해 AI 평가 순위가 7→6→5위로 꾸준히 올라왔다”고 강조했다.
최근 제기된 ‘AI 버블론’에 대해서는 신중한 모습이었다. 하 수석은 “2000년대 초반 닷컴버블 시기와 비교해 영업이익률·매출 증가 등 기업 펀더멘털은 더 양호하다”며 “‘버블’이라기보다 ‘기회에 올라타야 한다’”고 봤다.
안전장치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피지컬 AI를 중심으로 공장, 로봇, 산업 현장과 AI를 결합함으로써 실물경제의 효율·생산성과 연동하는 한편 최대한 다른 국가와 협업해 해외 자본·투자를 유치하고 리스크를 분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덤핑’ 전략에 대해서도 “중국을 ‘전부’ 이길 필요는 없다”며 “중견국 상당수는 중국 종속 우려 때문에 예측 가능한 파트너를 원한다”고 했다. 특히 미국과 중국 등 패권 질서를 강화하려는 AI와 달리 K-AI는 이 같은 위협 요인이 상대적으로 적어 제3국 진출에 더욱 용이하다는 논리다.
한국과의 공동 개발을 통한 제3국 진출에 관심을 보이는 아랍에미리트(UAE)도 비슷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 실제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중동 순방 성과로 주목받는 UAE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대해 하 수석은 “대통령 간 합의는 완료됐고 기업 중심 실무 논의가 내년 1월부터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 수석은 “3위권 국가 모두가 총력전을 벌이는 상황”이라며 “단독 3위가 어렵다면 중견국들이 힘을 합쳐 ‘3강 얼라이언스(연대)’를 구축하는 방식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전략위원회에서 준비 중인 법·제도 정비와 사업, 데이터센터, AI 반도체 등 실행 항목을 확정해 연내 AI 액션플랜을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내부적으로 ‘우리가 할 수 있다’는 신뢰를 쌓는 것이 지금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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