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스토아가 올해를 끝으로 SK그룹의 핵심 정보통신기술(ICT) 협력 네트워크인 'SK ICT 패밀리'에서 전격 이탈한다. SK텔레콤이 데이터홈쇼핑(T커머스) 자회사 SK스토아를 패션 플랫폼 '퀸잇' 운영사 라포랩스에 넘기는 방안을 추진하는 가운데 사실상 공식적인 매각 절차에 나섰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K스토아는 오는 31일부로 SK ICT 패밀리간 고객 정보 공유 근거가 되는 '혜택 제공을 위한 제3자 제공(재제공)및 광고 수신' 동의에서 탈회한다고 고객에게 공지했다.
SK ICT 패밀리는 SK텔레콤을 중심으로 SK브로드밴드, SK플래닛, 티맵모빌리티 등 계열사가 고객 데이터를 공유하며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협력체다. SK스토아가 새해부터 SK ICT 패밀리에서 완전히 배제되는 셈이다.
SK스토아는 최근 SK텔레콤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움직임 속에서 매각 대상으로 떠올랐다. 현재 패션 플랫폼 '퀸잇'을 운영하는 라포랩스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본계약이 임박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라포랩스에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면서 “이르면 이달 중 모든 절차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포랩스는 4050 여성 대상 패션 플랫폼 '퀸잇'을 운영하는 이커머스 업체다. SK스토아의 주력 고객층인 중년층과 타깃 소비층이 같아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다만, 헐값 매각 논란·규제 심사, 내부 반발 등 여러 쟁점이 동시에 맞물리며 실제 성사까지 적지 않은 진통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미통위)의 대주주 변경 승인과 내년 재승인 심사는 최대 난관으로 꼽힌다. 홈쇼핑·T커머스 사업자는 최다액출자자가 바뀔 때 △인수 주체의 재무 건전성 △지속 가능한 경영 능력 △공익성 △고용·산업 안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받아야 한다.
업계에서는 라포랩스의 재무 여력과 고용 보장 계획을 둘러싼 의구심이 커지며 심사 과정이 한층 까다로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직출범 초기인 방미통위가 주요 항목의 기준을 어떻게 적용할지가 거래 성사 여부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노동조합의 거센 반발도 변수다. SK브로드밴드노동조합 산하 SK스토아지부는 지난달 13~14일 일방적인 매각 추진에 강하게 반대하면서 파업 찬반투표에서 진행했다. 개표 결과 100% 찬성을 기록했다. 같은 달 26일에는 SK텔레콤 본사 앞에서 매각을 반대하는 대규모 총궐기대회에 나서기도 했다.
노조는 업계 1위 사업자를 경쟁사 대비 낮은 1000억~1100억대에 매각하는 것은 '헐값·졸속 매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누적 영업손실을 안고 있는 라포랩스에 회사를 넘기면 구성원 고용불안, 근로조건 악화, 협력사와 시장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측은 “구성원 고용 안전과 처우 보상을 최우선으로 삼아 잘 협의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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