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왔다 문동주, 첫 등판부터 160㎞!

2025-03-11

한화 문동주(22)가 올해 첫 실전 등판부터 160㎞를 던졌다. 정규시즌 기대치가 한껏 올랐다.

문동주는 11일 인천에서 열린 SSG와 시범경기 6회초에 등판했다. 한화 원정팬 사이에서 박수와 함께 환호성이 터졌다. 연습 투구 마지막 공을 던지자 구속 158㎞가 전광판에 찍혔다. 더 큰 환호성이 나왔다.

문동주는 이날이 시범경기 첫 등판이자, 올해 첫 실전 등판이었다. 지난해 9월 어깨 피로 여파로 빠르게 시즌을 마친 뒤로 회복에만 집중했다. 호주 멜버른과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기간 연습 경기 등판도 하지 않았다. 불펜 피칭, 라이브 피칭만 소화했다. 그만큼 신중하게 페이스를 올렸다.

잔뜩 벼르고 올라온 문동주의 구위가 무시무시했다. SSG 선두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상대로 초구부터 시속 153㎞를 던졌다. 2구째 155㎞가 찍혔다. 3구 142㎞ 슬라이더로 타이밍을 빼앗았다. 지난해 타율 1위 에레디아를 좌익수 뜬공으로 가볍게 처리했다.

2번째 타자 한유섬을 맞아 문동주는 한단계 더 기어를 올렸다. 2구와 3구째 157㎞를 던졌다. 2볼 2스트라이크에서 6구 157㎞ 높은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스트라이크 존을 꽤 벗어났지만, 구속이 워낙 빨라 한유섬의 방망이가 돌아나왔다.

가볍게 아웃 카운트 2개를 잡아냈다. 3번째 타자 고명준 상대로 문동주가 전력 피칭을 했다. 3구 볼이 된 직구가 전광판에 159㎞가 찍혔다. 트랙맨에는 159.7㎞, 반올림해서 160㎞로 잡혔다. 이날 최고 구속이었다. 문동주는 1볼 2스트라이크 유리한 카운트를 잡았지만, 5~7구 연속 볼 3개로 볼넷을 허용했다.

2사 후 주자를 내보냈지만 여유가 있었다. 변화구 3개로 박지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잡았다. 직구 구위는 충분히 확인했고, 변화구까지 만족스럽게 들어갔다. 김경문 감독은 이날 경기 전 문동주 등판을 예고하며 “큰 기대는 하지 마시라”고 했지만, 투구 내용도 결과도 좋았다. 1이닝 동안 공 19개를 던졌다. 직구 8개 평균 구속이 157㎞, 최고 160㎞를 기록했다.

문동주는 이번 시즌 한화 5선발로 나선다. 선발 등판 전 몇 차례 불펜으로 먼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선발 첫 등판이 언제쯤일 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문동주에게 올해가 의미 각별한 시즌이라는 건 분명하다. 크고 작은 부상으로 문동주는 지난 2시즌 연속 120이닝을 채 던지지 못했다. 김 감독은 “동주 본인도 작년에 아쉬움이 있었던 만큼 올해는 뭔가를 해보려고 굉장히 노력하고 있다. 올해 팀에 굉장히 큰 힘이 될 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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