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저널]원영수 국제포럼= 아르헨티나에서 더 나은 연금과 노령 세대의 권리를 요구하는 수요 시위가 더욱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12일 시위에서 경찰이 강경 진압에 나서 120명 이상이 체포되고 672명이 부상당하면서 여론이 들끓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이 쏜 최루탄에 머리를 맞은 사진기자는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지만 여전히 혼수상태다.
하비에르 밀레이 정부의 연금 개악에 맞서 시작된 수요 시위에서 연금 수령자들은 의료비 지원 복원과 최저 연금의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수요 시위에는 연금을 빼앗긴 장애인들도 참여하고 있다. 2024년 10월 밀레이 정부는 장애인 18만 명에 대한 연금을 대폭 삭감했고, 현재 장애인 연금은 월 250달러에도 못 미친다.
간호사와 교사로서 긴 경력을 마치고 은퇴 생활에 들어간 한 여성은 지난주 경찰폭력 때문에 시위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그녀는 현재 연금으로는 생활이 빠듯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의사당 앞까지 행진한 수천 명의 시위대는 밀레이 대통령을 비난하는 구호를 외쳤고, 강경 진압을 지휘한 산드리 불리치 안보장관의 사임을 요구했다.
시위와 행진에 참여한 한 75세 노인은 “평생 주말과 휴일에도 일해서 어느 정도 살았지만, 지금은 연금으로 살기 어려워 거리에서 노점이라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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