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후판 이어 中·日 열연강판도 '반덤핑' 제소

2024-12-19

1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조사 신청

“수입산에 반덤핑관세 부과해야”

현대제철이 후판에 이어 열연강판에도 반덤핑(AD) 제소에 나섰다.

1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에 수입산 열연강판을 대상으로 반덤핑 제소를 신청했다. 열연강판은 쇳물을 얇게 펴 만든 철판 형태의 반제품이다. 이번 제소 대상에는 중국, 일본산 열연강판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철강 업계가 열연에도 반덤핑 제소 카드를 꺼내든 이유는 국내산과 비교해 30% 저렴한 수입산 제품이 범람하고 있어서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11월 누적 열연강판 수입량은 약 342만7000t에 육박한다. 이중 중국은 약 153만t, 일본은 177만t으로 전체 물량의 96%를 차지했다.

이러한 수입산 제품이 범람하고 있어 반덤핑 제소가 불가피했다는 게 철강업계의 설명이다.

열연강판은 그 자체로도 사용되지만, 후공정을 통해 자동차용 강판, 강관재, 건축자재 등으로 만들어져 다양한 산업군에서 사용된다. 이같은 이유로 국내산보다 가격이 최대 30% 가량 낮은 중국·일본산 제품의 물량공세는 국내 업계에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실제 현대제철은 지난 10월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후판 제품뿐만 아니라 열연강판에 대해서도 산업피해 심각성에 관한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며 적극적으로 반덤핑 제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 반덤핑 제소는 저가 수입산 철강재 수입증가로 인해 무너진 철강시장을 정상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앞서 현대제철은 산업통상자원부에 중국산 후판에 대해 반덤핑 제소를 제기한 바 있다. 산자부는 이를 받아들여 지난 10월 산업피해 조사에 돌입했으며 이르면 내년 1월 예비판정을 통해 잠정 덤핑방지 관세 부과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후판은 주로 선박을 건조할 때 사용하는 두꺼운 철판이다. 조선업 호황으로 조선사들의 후판 수요는 크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값싼 중국산이 밀려들면서 국내 철강사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