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미래 먹거리 투자 위한 추경 논의 시작해야"
- AI 특위 2차 회의 개최...정부 13개 부처 실무진 참여
[녹색경제신문 = 박근우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AI(인공지능)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를 만나 AI 반도체 관련 목소리를 청취하고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국민의힘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특별위원회(AI 특위)'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차 회의를 진행했다.
위원장을 맡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회의를 마친 후 "3차 회의에서는 삼성, SK하이닉스, 팹리스 업체 등 기업 현장에 가서 이야기를 들을 예정"이라며 "산업 활동이 일어나고 있는 현장에 가서 무엇이 부족한지 파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 현장 방문 계획은 AI 특위 위원인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회의 현장에서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아직 방문 계획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 측과 조율이 안 된 상태라 실제 방문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안철수 위원장은 "작년에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예산이 삭감됐기 때문에 NPU(AI 연산에 특화된 신경망 처리장치) 구매 등을 위한 예산이 확보가 안 됐다"며 "민생이나 미래 먹거리 투자 등을 위해 가능하면 빨리 추경(추가경정예산)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할 것 같다"고 정책 목표 달성 차원의 추경 필요성을 지적했다.
이어 안철수 추경의 필요성을 당 지도부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추경은 제가 직접 지도부에 전달하지 않더라도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라며 "예산이 너무 깎여 민생 문제도 해결이 안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또한 안철수 위원장은 GPU(그래픽처리장치) 구매 지원을 위해 추가 대책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GPU 공급은 미국 엔비디아에서 독점 공급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예산 금액 지원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특위 위원인 삼성전자 사장 출신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이 전략을 구상 중이라고 전해졌다.
다만 안철수 위원장은 "GPU를 우리가 살 수 있다고 무조건 구매를 하는 건 정답이 아니다"라며 "지금 GPU보다 효율적인 NPU나 AI칩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조금씩 그러한 방향으로 이전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과도한 GPU 구매 지원은 없을 것이라는 의미다.
앞서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조원 대 금액 지원을 통한 GPU 구매 사업을 언급한 것을 두고도 "NPU·AI칩 발전 속도를 고려해야 한다"며 "적정한 규모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AI 특위는 이날 회의에서 정부 부처 실무진들의 현안 보고를 받았다. 안철수 위원장은 "보고 절차는 이번 회의로 마무리됐다"며 "3차 회의부터는 관련 산업 지원을 위한 적극적인 실무 절차로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이날 회의에서는 AI 컴퓨팅 인프라 지원, AI R&D(연구개발) 및 규범, 콘텐츠, 인재 육성 4개 분야 소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안철수 위원장은 "외부 전문가들도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좀 더 다양한 의견에 귀 기울이겠다"며 "혁신의 길을 여는 기업들이 미래 대한민국의 주역이라는 생각으로 특위 활동을 충실히 꾸려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기획재정부를 비롯해 산업통상자원부, 교육부, 행정안전부, 법무부, 외교부, 국방부, 고용노동부, 문화체육관광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12여 곳에서 실무진을 파견해 회의에 참여했다.
앞서 AI 특위는 출범 당시 ▲4조원대 민관합작 컴퓨팅 센터 구축 ▲AI 산업 전용 대출 신설로 투자 촉진 ▲AI 대표 산업인 반도체 분야 세액 공제 추진 등을 주요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국민의힘 당에서는 위원장인 안철수 의원을 비롯해 부위원장인 최형두 의원, 김은혜 의원, 고동진 의원, 김건 의원, 조정훈 의원, 최보윤 의원, 김소희 의원 등이 참석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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