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사체 매일 안고 다니는 여성 “잠자는 아이” 충격

2025-07-23

죽은 반려견을 안고 다니는 여성의 충격적인 사연이 알려졌다.

JTBC 교양 프로그램 ‘아무도 몰랐던 비하인드’는 전북 전주시 중화산동 인근에서 목격되는 한 여성의 이 같은 이야기를 조명했다.

CC(폐쇄회로)TV에 목격된 이 여성의 모습은 놀라움을 안겼다. 여성은 두 마리의 반려견을 안고 다니는데 한 마리는 살아 있었지만 다른 한 마리는 죽은 사체였다. 이를 목격한 주민은 “(반려견 사체가)화석처럼, 미라처럼 굳어 있다”고 했다.

제작진이 여성에게 접근했지만 그는 공격적인 반응을 보였다. 말을 거는 제작진에게 저리 가라는 손짓을 했고 계속해서 접근하자 밀치고 물을 뿌리는 등 민감하게 반응했다.

여성이 안고 다니는 개의 사체를 본 박제 전문가는 “박제된 것이 아니다. 박제란 살아 있을 때 표정이나 좋아하는 자세를 잡아 약품처리 후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라며 “자연건조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제작진은 지속해서 여성에게 접근했고 끝내 마음을 열었다. 살아 있는 반려견 이름은 ‘김뽀숙’이고 죽은 반려견은 ‘김뽀엘’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게 내 가족들이다”고 했다. 죽은 뽀엘이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잠자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여성은 “눈 뜨고 움직이면 나쁜 남자들이 나쁜 행동을 할까봐 이렇게 잠자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개 사체를 본 박제 전문가는 “겨울에 냉동됐다가 녹았다가 하면서 마른 것이다. 견주가 틀림없이 엄청나게 고생했을 것”이라고 했다.

여성은 “결혼 자체가 내 생각과 정반대인 사람과 결혼을 했다. 가정적인 사람인 줄 알고 결혼을 했는데 밖으로만 생활을 하니 결혼 생활을 할 수 있겠냐”라며 자신의 이혼을 언급했다. 그는 이혼 뒤 홀로 생활을 하면서 두 마리의 반려견을 입양했다. 그는 “내가 배 아파서 낳은 자식들 같았다”고 했다.

전문가들 또한 이 여성의 모습에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한 수의사는 “이 행위는 얘(죽은 개)가 너무 불쌍하다”며 “저 보호자의 마음도 저희가 함부로 헤아릴 수가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사채를 안고 다니는 것이 어떤 질병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정말 내가 계속 안고 다녀야 하는 아이가 아니라는 인식을 가지게 되면 분리하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여성은 아직까지 죽은 반려견의 사체를 품에서 놓을 수 없는 모습이었다. 전주시청 관계자는 “전주시에서는 견주의 지원을 위해 생활복지과, 주민센터, 사회복지관 등 여러 기관에 해당 사실을 공유하고 유대관계를 쌓아서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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