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전세계에 영향을 미칠 미국 제47대 대통령 선거일인 5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TV를 통해 관련 뉴스를 지켜보고 있다. 대선 승자는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 해리스는 미국 최초의 여성이자 아시아계 대통령이 되는 반면, 트럼프는 재선 실패 후 다시 당선되는 두번째 미국 대통령이 된다. 개표 결과는 한국시간으로 7일 새벽쯤 윤곽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2024.11.5/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미국의 새로운 대통령이 조만간 확정되는 가운데 외교부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외교부는 누가 당선되든 곧바로 축하 논평을 내고 고위급을 파견하는 등 후속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
6일 외교가에 따르면 외교부는 이날 현재 미국 대선 개표 상황을 주시하며 이후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북미국 등 직접 연관이 있는 부서들은 수시로 내부 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외교부는 지난해부터 차관보를 중심으로 한 미국 대선 동향 분석 태스크포스(TF)를 꾸리는 등 미국 새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왔다. 올해부터는 TF를 제1차관 주재로 전환해 후보들의 외교·안보 정책을 분석해 왔다. 외교전략기획국 등 핵심 부서들이 모두 투입됐다.
미 대통령 당선인이 확정되면 외교부는 우선 논평부터 낼 예정이다. 논평에는 당선인을 축하하고 환영하는 동시에 한미 협력의 도약을 기대한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대선 관련 논평 발표 시점을 묻는 질문에 "언제쯤 나올 거라고 말하긴 쉽지 않다"면서도 "어떤 결과에 대해서도 외교부는 만반의 준비를 다 하고 있다. 새 정부와 긴밀히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 다양한 계기의 접촉을 통해 한미 동맹, 한미일 협력에 대한 초당적인 지지가 굳건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고위급 간 접촉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우선 우리 측 고위급 인사가 미국 현지로 파견될 가능성이 높다. 또 우리 정상이 전화 통화 등을 통해 당선인에게 직접 메시지를 전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현 정부가 한미 동맹의 가치를 강조하는 행보를 선보이고 있는 만큼 어느 때보다 발 빠른 움직임이 예상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외교안보 지형의 변동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 이에 대한 리스크 방지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재협상 카드를 꺼내지 못하도록 하는 전략 등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한편 내달 중으로 예정된 한미일 정상회의를 준비하는 것 또한 외교부의 중요한 현안이다. 12월 한미일 정상회의에는 임기 종료를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다.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는 '정권을 초월한 협력'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