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금융의날 기념식 축사
혁신·포용금융 등 191명 포상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29일 "최근 은행 이자수익 증가에 대한 비판도 궁극적으로는 금융이 과연 충분히 혁신적인가에 대한 질문이라고 생각한다"며 금융권에 성찰을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개최된 '제9회 금융의날' 기념식에서 "과거의 관행이나 제도가 만드는 울타리에 안주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든 금융인들이 돌아봐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저축의 범위가 확대되는 것에 맞추어 금융도 끊임없이 혁신해야 한다"며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로버트 실러 교수는 금융이라는 발명품이 있었기 때문에 현대 기업 활동이 있을 수 있고 우리가 다양한 재화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은 결국 금융혁신의 결과라고 설명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금융이 해야 할 일, 할 수 있는 일이 많이 있다"며 "새로운 시도가 혁신의 출발이므로 이를 격려하는 문화와 제도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혁신은 늘 그 혜택을 받지 못하는 소외의 문제를 잉태한다"며 "혁신이 소외 부문을 포용해야만 지속가능성을 갖게 된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의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전되고 금융회사가 효율성을 추구하면서 보다 나은 금융서비스는 물론이고 기존 서비스에서 소외되는 분들에 대한 우려와 지적이 커지고 있다"며 포용금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김 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금융발전 유공 수상자와 등 약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발전 유공 포상으로 혁신금융, 포용금융, 저축·투자 부문에서 총 191점의 포상이 수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