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선고' 앞둔 이재명 "법대로 하겠지…드릴 말 없다"

2024-11-15

15일 최고위 마치고 당대표실 나서며

선고 앞둔 심경에 "특별히 드릴 말 없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선고를 눈앞에 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현재 심경과 관련해 특별히 할 말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뒤, 당대표실을 나서는 과정에서 선고를 앞둔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특별히 드릴 말이 없다"고 말했다.

선고 결과를 어떻게 예상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법대로 하겠지"라고 담담하게 답했다. 다만 유죄도 각오하고 있는지를 묻자 쓴웃음을 지으며 "됐다"고 잘라 말했다.

이후 이 대표는 국민들께 전하고 있는 메시지가 있는지, 한말씀만 해달라는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은 채 이동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이 대표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선고 공판을 진행한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이에 앞서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환율은 1400원을 돌파했는데, 주가(코스피)는 2400선이 깨졌고 코스닥도 황당할 정도로 폭락했다"며 "누가 그러는데 이것이 퍼펙트스톰이라고 한다. 실제 한국 경제가 정말 심각한 상황에 처해있고 주식 시장은 투명하지 못해 불공정하다"라고 지적했다. '퍼펙트스톰'이란 여러 악재가 복합적으로 겹쳐 발생하는 경제 위기를 뜻한다.

이 대표는 "거기다가 해괴한 기업지배구조 때문에 두산의 상황처럼 우량주를 장기투자한다고 가지고 있었더니 어느 날 불량잡주가 돼 있는데, 누가 (우리 주식시장에) 투자를 하겠느냐"라며 "주식시장의 근본 문제인 대한민국 경제가 심각한 상황을 직시해야 한다. 민주당이 할 수 있는 것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사의 총주주에 대한 충실의무 등을 골자로 한 상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의결했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상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소송 남발 등 기업 경쟁력이 훼손될 수 있다는 반발을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는 이 같은 재계의 반발을 겨냥해 "최소한 기업 지배구조만큼은 선진국 수준으로 반드시 바꿔놓도록 하겠다"며 "재계에서 반대한다는데, 전 세계 상대로 글로벌 경쟁하는 기업들의 입장에선 불공정함, 부당함에 기반한 이익을 누려서 국제경쟁력을 가질 수 있겠느냐"라고도 되물었다.

최근 국내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상황에 대해서는 "최근에는 근로소득만큼 자산소득이 중요한 시대가 됐는데, 자산증식의 가장 합리적이고 바람직한 수단이라 할 수 있는 주식시장이 이런 식으로 망가지면 대한민국 경제가 어떻게 되겠느냐"라며 "대통령과 정부부터 '이 문제가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겠지'라는 막연한 기대 말고 엄중하게 대안을 마련해달라"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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