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의 재회’ 김원호-서승재, BWF 말레이시아 오픈 남자 복식 제패

2025-01-12

지난 2018년 이후 7년 만에 다시 복식조를 이룬 김원호-서승재(이상 삼성생명) 조가 올해 첫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합작하며 한국 배드민턴에 새로운 희망을 드리웠다.

세계랭킹 248위 김원호-서승재 조는 1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악시아타 아레나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말레이시아 오픈(수퍼 1000) 남자 복식 결승에서 중국의 천바이양-류이 조를 세트스코어 2-1(19-21 21-12 21-12)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두 선수는 지난 2018년까지 복식조를 이뤄 국제대회에 나섰지만, 이후엔 서로 별도의 파트너를 맞이하면서 함께 뛰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 배드민턴대표팀 개편과 함께 7년 만에 다시 복식조로 호흡을 맞춰 우승을 합작했다. 이번 대회가 BWF 월드 투어 대회 중 가장 권위 있는 수퍼 1000 대회인 만큼, 우승과 함께 랭킹 포인트 1만2000점을 확보한 두 선수의 세계랭킹도 수직상승할 전망이다.

출발은 그리 좋지 못 했다. 1세트 중반까지 16-11로 앞서며 무난하게 마무리짓나 싶었지만, 이후 상대에 연속 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특히나 16-15로 앞선 상황에서 무려 39차례나 랠리를 주고받는 접전 끝에 점수를 내준 게 뼈아팠다. 이후 범실이 이어지며 첫 세트를 19-21로 내주고 마쳤다.

전열을 가다듬은 서승재-김원호 조의 진가는 2세트부터 나왔다. 네트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일찌감치 리드를 잡았고, 여유 있게 리드한 끝에 21-12로 이겨 세트스코어 1-1 동률을 이뤘다. 이어진 3세트에서도 이렇다 할 위기 없이 꾸준히 큰 점수차를 유지하며 21-12로 승리해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번 대회에서 여자 단식을 제패한 안세영(삼성생명)과 더불어 2개의 금메달을 가져오며 경쟁력을 입증한 배드민턴대표팀은 오는 14일 개막하는 인도 오픈에 참가해 또 한 번의 금빛 낭보를 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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