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적 경제 리스크 품질로 정면 돌파”

2025-04-15

환율 압박 등 전략 대응…곡물 수입 부담 최소화에 총력

“최고의 맛은 신선함서 나온다” 철칙…수입닭과 차별화

삼계탕 수출 확대…동물복지·스마트축산 강화로 업계 선도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환율 급등과 글로벌 관세 전쟁의 심화. 우리나라 경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여러 변수로 인해 기업들의 경영에도 많은 어려움이 생겨나고 있다. 국내 육계업계를 선도하는 (주)하림은 이를 해쳐나가기 위해 어떠한 복안을 갖고 있을까. 최근 주주총회에서 정호석 대표이사의 연임을 결정한 하림으로부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들어보았다.

◆곡물 구매 전략화‧효율화

최근 발생한 환율 상승은 곡물 원료를 수입하는 하림 입장에서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한다.

하림에 따르면 1달러당 1천450원의 환율을 적용할 경우 약 120억원의 곡물가격 압박이 생겨나며, 환율 10원이 오를 때마다 약 21억원의 추가적인 원가상승 압박에 시달리게 된다. 환율에 대한 압박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곡물 구매의 전략화 및 효율화를 통해 최적의 구매를 진행하고 전사적 차원에서 생산성 개선, 비용 절감 등 내부 흡수 활동을 수행해 긴축재정과 내실경영에 집중, 위기를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수입닭고기 대한 경쟁력은 ‘품질’

지난해 우리나라에 수입된 닭고기는 약 18만4천톤으로 2023년 23만1천톤 대비 약 20%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 1~2월을 살펴보면 2023년과 비슷한 수준의 닭고기가 수입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부가 물가 안정이라는 명분 하에 할당관세 수입을 진행하면서 줄곧 80%대를 유지하던 닭고기 자급률은 2023년에 77%까지 떨어졌고 국내 생산기반이 약해짐과 동시에 사육농가의 소득 감소로 이어지기도 했다.

수입 닭고기에 대한 하림의 경쟁력은 품질. 최고의 맛은 신선함에서 나온다는 하림의 식품철학과 같이 하림만의 차별화된 품질로 수입 닭고기와의 경쟁에 우위를 점한다는 계획이다. 하림은 지난 2020년 새로 준공된 동물복지형 스마트팩토리 공장에서 최고의 품질과 최상의 신선도를 유지하는 제품공급으로 세계 시장과 겨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수출 시장 확대…세계인 입맛 공략

하림의 삼계탕 수출 성과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하림에 따르면 우리나라 삼계탕 전체 수출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신장율이 -6.0%로 감소했지만 하림의 수출은 34.3% 이상 신장을 했다.

국가별 실적을 분석해 봤을 때 북미난 2020년 52억에서 2024년 70억으로 33.5% 신장했으며, 아시아는 2020년 8억8천만원에서 2024년 9억4천만원으로 6.4% 신장했다. 북미 지역은 코스트코를 통한 수출이 늘어나고 있으며 EU 4개국(독일, 오스트리아, 프랑스, 체코)과 영국에 2억9천만원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K-Food의 꾸준한 인기와 함께 삼계탕도 인기를 끌고 있으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기존 파우치 삼계탕 외 닭가슴살 삼계탕, 뼈없는 삼계탕 등의 출시를 준비 중에 있으며,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는 제품을 출시, 현지 유통점 입점을 통한 수출 확대를 타진하고 있다.

정부와 함께 국가별 축산물 검역 협정 품목을 확대해 삼계탕 이외의 다양한 냉동 육가공 제품의 수출 확대를 추진 중에 있다.

하림은 중동과 인도, 중남미를 개척해야 할 3대 시장으로 보고 해당 지역을 공략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스마트‧동물복지 축산도 앞장

현재 대부분의 하림 계열 농장은 스마트팜 1단계~2단계까지 구축이 되어있으며, 3단계로 업그레이드 하는 과정에 있다.

여러 스마트팜 개발업체와 자동화계사, 중앙관제시스템, 농장에서의 매뉴얼 사육, 사양관리 로봇, 체중 측정을 이용한 출하 예측시스템 등의 제품 및 시스템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완성된 기술 및 장비의 테스트 베드(실험농장 및 데이터)를 제공함으로써 단순히 영리를 추구하는 것이 아닌 국내 축산업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동물복지 부분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전국동물복지 농장 152개 중 59%인 84개 농장이 하림과 계약해 농장을 운영 중에 있으며 온라인, 대형마트, 급식 등을 통해 많은 소비자들에게 우수한 동물복지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하림은 회사 내 동물복지 전문인력 2명, 회사 외 28명의 협력 수의사를 보유 및 계약 운영함으로써 가축 사육시 스트레스를 최소화한 가장 신선하고 안전한 닭고기 공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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