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KB대출로 서울아파트 산 가구 연소득 8689만원···올해 분기별 최저

KB국민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아 서울 아파트를 산 가구의 연간 소득이 지난 3분기에 올해 들어 분기별 최저치를 기록했다.

1일 KB부동산 데이터허브에 따르면 3분기 KB국민은행에서 아파트 담보 대출을 받아 서울에서 아파트를 산 가구의 연평균 소득은 8689만원으로 집계됐다.

분기별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 2분기 9173만원과 비교해 484만원 줄었다.

KB국민은행에서 아파트 담보대출을 받아 집을 산 가구의 연 소득은 2021년 5000~6000만원 수준에서 2023년 4분기(7813만원)에 분기별 처음으로 7000만원을 넘었다.

이후 지난해 3분기(8236만원)에 8000만원을 처음 넘었고, 올해 1분기(8874만원)와 2분기(9173만원) 잇달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3분기에는 이런 흐름이 한풀 꺾였다.

이는 지난 6월 말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하는 6·27 대책이 발표되는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7월부터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가 시작된 영향도 있다.

3분기 KB국민은행으로부터 담보 대출을 받아 장만한 서울 아파트 중위(중간) 가격은 9억2500만원으로 지난 2분기(9억7000만원)보다 4500만원 줄었다.

서울에서 ‘가구 소득 대비 아파트 가격의 비율’(PIR)은 10.7로 나타났다. 구매한 가격이 가구 연평균 소득의 10.7배라는 뜻이다.

‘똘똘한 한 채’ 경향이 커지면서 아파트값 양극화 지표는 역대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KB 조사 기준 11월 전국 아파트 매매 5분위 배율은 12.7로, 2008년 12월 관련 월간 조사 시작된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5분위 배율은 가격 상위 20% 주택과 하위 20% 주택의 가격 차를 나타내는 지표로, 주택 양극화가 심해졌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