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간 협업 통해 국가 예산 절감 및 중복투자 방지

한국서부발전은 중복투자를 예방함으로써 국가 예산 절감의 모범사례가 된 구미 천연가스(NG) 공급설비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운영 주체인 한국가스공사에 설비를 양도했다.
서부발전은 15일 대전 오노마호텔에서 가스공사와 ‘구미 NG 공급설비 양수도 계약 서명식’을 진행했다. 행사에는 엄경일 서부발전 기술안전부사장과 김환용 가스공사 안전기술부사장 등 양사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서부발전은 국가 에너지전환 정책의 일환으로 구미천연가스발전소를 건설 중이며, 해당 발전소는 폐지 예정인 태안 석탄화력발전 1, 2호기를 대체할 예정이다. 구미 천연가스발전소는 석탄화력 대체 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서부발전은 경북 칠곡 북삼에서 구미까지 연결되는 21.5킬로미터(km) 구간의 천연가스 공급설비 공사를 완료하고 이를 한국가스공사에 양도했다. 양도 금액은 약 1,500억원이다.
서부발전은 한국가스공사와의 협의를 통해 중복된 사업을 예방하고, 사업이 중복될 가능성을 미리 파악했다. 협의 결과 한국서부발전이 먼저 천연가스 공급설비를 구축하고, 한국가스공사는 2030년까지 구미-군위 구간의 천연가스 환상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번 협업은 공기업 간 협력으로 국가 중복투자 방지를 실현한 첫 사례로, 구미 천연가스발전소의 연료 공급 안정성을 조기에 확보한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양사 추정에 따르면, 건설 투자비 및 설비 운영‧유지보수비 등의 예산 절감 규모는 약 2,000억원에 달한다. 이 성과를 바탕으로 한국서부발전과 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 정부 주관 적극 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엄경일 한국서부발전 기술안전부사장은 "이번 계약은 정부와 공기업 간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실현한 국가 예산 절감의 우수 모범사례"라며 "한국서부발전은 공기업뿐만 아니라 민간 기업과도 상생 협력 사례를 발굴해 국가시설 중복투자 방지를 위한 선도적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한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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