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일업팁스, '글로벌 트랙' 신설…스타트업 해외 진출 지원 강화

2025-03-23

정부가 민간 주도 혁신형 연구개발(R&D) 지원 프로그램인 '스케일업 팁스(Scale-Up TIPS)'에 '글로벌 트랙'을 신설한다. 국내 스타트업 해외 진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는 기존 스케일업 팁스 프로그램에 '글로벌 트랙'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핵심은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시장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확대하는 데 있다.

스케일업 팁스는 유럽연합(EU) 'EIC 액셀러레이터'와 유사한 방식으로, 민간 선투자를 기반으로 정부 매칭 투자와 출연 R&D 자금을 통합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EIC 액셀러레이터는 기술개발수준(TRL) 6~8단계, 즉 상용화 직전 단계 기술을 대상으로 최대 250만 유로 R&D 자금과 1000만 유로 투자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전문가 멘토링, 글로벌 네트워크 연결, 투자자 연계 등을 통해 유럽 스타트업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돕고 있다.

국내에서도 스케일업 팁스를 통해 신기술 상용화, 국내외 투자 유치, 코스닥 상장 등 단기간에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사례가 나오자, 중기부는 이를 글로벌 무대로 확장하기 위해 별도 트랙을 도입하는 것이다.

글로벌 트랙은 기존 프로그램과 구분된 별도 운영체계와 지원 방식을 갖출 예정이다. 구체적인 세부 방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중기부는 올해 안에 시범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트랙을 통해 지원받는 스타트업들은 해외 시장 개척, 글로벌 투자 유치, 현지 네트워크 구축 등에서 보다 폭넓은 기회를 얻게 될 전망이다.

기존 스케일업 팁스가 국내 생태계 내 투자 및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면, 글로벌 트랙은 해외 벤처캐피털(VC)과 R&D 기관과 협업 기회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정부는 글로벌 시장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통해 민간 투자 유치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트랙 전담 운영기관과 해외 파트너십 체계도 구축하고, 참여 스타트업에 맞춤형 멘토링과 글로벌 네트워크 지원도 병행할 계획이다. 현재는 세부적인 운영 방식과 지원 범위 등을 조율 중이며, 추후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스케일업 팁스 글로벌 트랙은 기존 프로그램 틀 안에서 글로벌 진출 역량을 집중 평가해 지원하는 별도 트랙”이라면서 “글로벌 진출 계획과 역량을 갖춘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운영사와 함께 글로벌 진출을 위한 지원 체계까지 통합적으로 평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