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축구 아니라 농구한다”···갈라타사라이에 0-1패, 레전드 캐러거 “엉망진창, 밸런스 무너져”

2025-09-30

리버풀이 갈라타사라이 원정 경기에서 빅터 오시멘에게 페널티킥 선제결승골을 내주며 패배를 맛봤다. 리버풀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는 시즌 초반 심상치 않은 리버풀에 대해 경고장을 날렸다.

리버풀은 1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람스 파크에서 열린 2025-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2차전에서 갈라타사라이에 0-1로 패배했다.

이로써 리버풀은 UCL 초반 두 경기에서 1승 1패에 그치며 다소 불안하게 대회를 시작했다. 리버풀은 지난달 27일 프리미어리그 크리스털팰리스전 1-2 패배에 이어 2영ㄴ패에 빠졌다. 앞서 컵대회 포함 7연승으로 순항하는듯 보였지만 그 중 6경기가 1골 차 막판 진땀승이었던 리버풀이 연패에 빠지자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리버풀은 점유율에서는 67-33으로 앞서고 슈팅수에서도 16-9로 앞서 외형적으론 경기를 주도했지만, 유효슈팅에서는 4-4, 빅찬스 2-2 등으로 대등해 상대를 압도하진 못했다.

경기 초반 페널티킥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전반 15분 도미닉 소보슬러이가 수비하다 팔을 휘둘러 바르쉬 알페르 일마즈의 얼굴을 가격했고, 반칙이 선언됐다. 전반 16분 키커로 나선 빅터 오시멘이 중앙으로 강하게 차 넣으며 알리송 베케르 골키퍼를 속이고 골망을 흔들었다.

리버풀은 이후 후반 초반에 교체카드를 대거 쓰면서 동점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간판스타 모하메드 살라, 알렉산더 이삭 등을 교체 투입했다. 그러나 살라에게는 슛 기회가 좀처럼 오지 않았고, 다른 선수들의 슛은 번번이 무산됐다.

리버풀은 종료 직전까지도 반전에 실패하고 밋밋한 경기를 했고, 결국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리버풀 레전드인 캐러거는 CBS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지금 보고 있는 팀은 정상급 팀이 아니다. 리버풀은 축구를 하는 게 아니라 농구를 하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리버풀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를 우승했을 때 ‘톱팀’이면서 동시에 헌신적인 팀이었고 이번 여름 영입으로 ‘스타성’을 보탰다. 하지만 공격에서 얻은 건 없고 수비에서는 잃은 게 많다”며 팀의 짜임새가 떨어진 약점을 지적했다.

그는 “감독이 이제 진짜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 지난 시즌엔 우승으로 증명했지만 지금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 많은 돈을 특정 선수들에게 썼기 때문에 팀 밸런스가 무너진 상황을 어떻게 바로잡을지가 관건이다. 플로리안 비르츠는 전혀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처럼 돌아가서 자신감을 쌓고 안정감을 찾아야 한다. 지금은 완전히 엉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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