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국감 끝나자 다혜씨 출석 통보’…文 수사 본격화 예고

2024-10-30

김동민 기자 zoomin031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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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지검 내달 1일 문다혜씨 출석 통보 문 전 대통령 조사 시기도 검토 가능성 전주지검 “정치적 고려 없이 실체 확인”

검찰이 ‘2024 국정감사’가 끝나자마자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30일 여야 정치권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검찰이 내달 1일 문다혜씨 출석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에 앞서 다혜씨를 통해 전 사위의 타이이스타젯 취업 과정을 조사하겠다는 취지로 읽혀진다.

검찰은 앞서 지난 8월 말 전 사위 수사와 관련해 문 전 대통령을 뇌물혐의 피의자로 적시했다. 항공업 경력이 없는 서씨가 항공사에서 받은 급여 등 2억3천만 원을 문 전 대통령이 받은 뇌물로 보면서다.

이에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 한연규)는 서울 종로구 부암동 다혜 씨의 주거지와 제주도 한림읍 협재리 소재 별장을 압수 수색했다.

하지만, 검찰 수사는 10월 국정감사가 시작되면서 잠시 주춤했다. 이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감이 진행되면서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와 문 전 대통령 수사 상황읗 놓고 전국민적인 관심을 불러왔다.

특히 지난 17일 오후 대전고검에서 열린 전주지검 국감에서 여야는 문 전 대통령 전 사위 수사를 놓고 정면충돌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문 전 대통령 가족 관련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자 더불어민주당은 법사위원들은 ‘정치보복’이라고 맞섰다.

이에 박영진 전주지검장은 “현장에서 손자가 사용하는 것이라는 주장이 있었지만 서 모씨와 문다혜씨의 사용 흔적이 확인되어서 이 사건과의 관련성이 있어 압수했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그 어떤 정치적 고려 없이 사건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고려 없이 신속하고 면밀하게 실체적 진실 노력하고 있고, 이 사건 관계자들이 진술 거부하거나 협조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심지어 피의자 측이 유리한 자료도 제출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이 다혜씨에 이어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조사까지 추진할 경우 여야 정치권 안팎에서 큰 후폭풍을 불러올 전망이다.

한편 이 사건은 국민의힘과 시민단체가 지난 2020년 9월∼2021년 4월까지 4차례에 걸쳐 서 씨의 취업과 이상직 전 의원의 중진공 이사장 임명 경위의 대가성을 규명해달라는 고발장을 제출하면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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