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전 대통령은 26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지연되는 가운데 헌법재판소를 향해 "조속한 탄핵 결정을 촉구한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금 사회의 혼란과 국민의 불안이 극에 달하고, 국민의 분노가 임계점에 이르렀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이 앞으로 치러야 할 대가도 이루 말할 수 없다"며 "탄핵 결정이 지체될수록 그 대가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헌재가 최선을 다하고 있으리라고 믿는다"며 "하지만 지금까지 일어난 일을 실시간으로 목격해온 국민들로서는 탄핵 결정이 이토록 늦어지는 것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조속한 탄핵 결정만이 헌법 가치를 수호하는 길이자 헌재의 존재가치를 수호하는 길"이라며 "밤을 새워서라도 평의와 결정문 작성을 서둘러서 탄핵의 선고가 이번 주를 넘기지 않도록 해줄 것을 간곡히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헌재는 지난달 25일 윤 대통령 탄핵 사건 변론을 종결한 이후 4주째 평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윤 대통령의 선고 기일이 확정되지 않는다면 사실상 선고가 다음 주 이후로 미뤄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