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코히어와 손잡고 ‘인간 개입 없는’ 에이전틱 AI 시장 선도

2025-03-10

스스로 의사 결정하는 ‘에이전틱 AI’ 공동 개발

금융권 AI 전환을 시작으로 시장 확대

[녹색경제신문 = 문슬예 기자] AX(인공지능 전환) 전문기업 LG CNS가 글로벌 AI 유니콘 코히어(Cohere)와 국내 최초로 AX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인간의 개입 없이 작동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 시장 선점에 나선다. 양사는 국내 기업 맞춤형 에이전틱 AI 서비스와 한국어·금융 특화 모델 개발에 협력할 계획이다.

에이전틱 AI는 단순히 질문에 답변하고 보고서를 생성하는 기존 AI와 달리 스스로 판단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금융 AI 챗봇이 보험 상품 추천 요청을 받으면 기존에는 학습 데이터로 답변을 생성했지만, 에이전틱 AI는 추가 정보를 검색하거나 담당자와 미팅 예약을 스스로 판단해 실행한다. 이는 인간의 감독 없이도 복잡한 과제를 처리할 수 있는 차별화된 강점이다.

LG CNS는 코히어의 에이전틱 AI 솔루션 ‘노스(North)’를 국내 최초로 커스터마이징한다. 노스는 인사, 재무, 고객지원 등 핵심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와 LLM을 탑재해 기업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온프레미스 방식으로 보안성을 강화한다.

특히 양사는 한국어·금융 특화 에이전트 모델을 공동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LG CNS는 금융 데이터를 활용해 코히어의 LLM을 파인튜닝하며, 이 모델은 산업별 최적화, 빠른 처리, 높은 보안성, 비용 효율성을 갖춘다. 금융권을 시작으로 제조, 유통 등으로 확장하며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도 모색할 예정이다.

LG CNS는 이미 엑사원(EXAONE), 라마(LLaMA), 큐원(Qwen) 등 LLM을 기업 데이터로 파인튜닝해 서비스 중이다. LG CNS는 코히어와의 이번 협력이 ‘멀티 엔진’ 전략의 연장선이라고 밝혔다.

LG CNS AI센터장 진요한 상무는 “글로벌 톱 AI 기업인 코히어와 국내 최초이자 독점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게 돼 뜻깊다”며 “국내에서 본격적인 에이전틱 AI가 시작되지 않은 시점에서 LG CNS가 코히어와 함께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코히어 CEO 에이단 고메즈는 “국내 대표 AX 기업 LG CNS와 함께할 앞으로의 여정이 기대된다”며 “한국 금융 기업을 시작으로 여러 산업 영역의 기업에게 꼭 필요한 에이전틱 AI 서비스를 LG CNS와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히어는 지난 2019년 구글 출신 AI 연구원들이 설립한 캐나다 기반 AI 유니콘 기업이다. 창업자 에이단 고메즈(Aidan Gomez)는 LLM(Large Language Model, 대규모언어모델)의 근간이 된 트랜스포머(Transformer) 논문의 공동저자이자 ‘AI의 대부’로 불리는 제프리 힌턴(Geoffrey Hinton)의 제자다. 코히어의 에이전트 디렉터인 패트릭 루이스(Patrick Lewis)는 LLM 적용에 핵심 기능인 검색증강생성(RAG, Retrieval-Augmented Generation)을 최초로 제시한 인물이다. 코히어는 엔비디아, 오라클, 시스코 등 글로벌 빅테크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해 현재 기업가치는 약 55억 달러(한화 약 8조원)에 달한다.

문슬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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