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성 사장, 美 실리콘밸리서 북미 무역투자확대 전략회의 주재"조선·바이오·차부품·전력기자재 등 한국기업 기회 확대 전망"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북미지역본부를 미국 뉴욕에서 워싱턴으로 이전한다.
보편관세 부과 등 강력한 보호무역주의를 내걸고 출범하는 미국 신정부 통상 정책에 대응을 강화하기 위한 복안이다.
코트라는 지난 10일(현지시간) 강경성 사장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무역관에서 북미 지역 무역 투자 확대 전략회의를 주재하면서 이 같은 방침을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강 사장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북미지역본부 및 10개 무역관장과 미국 수출·투자 진출 현안과 이슈를 점검하고,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방미했다.
강 사장은 이날 회의에서 미국 정부 동향 파악과 주요 인사들과의 교류를 강화하기 위해 올해 북미지역본부를 뉴욕에서 워싱턴DC로 이전한다고 밝혔다.
이는 통상의 중요성이 커진 시대의 변화를 반영한 조치로, 현지 모니터링 강화, 정부 및 기업 대상 신속한 정보 전파, 미국 중심 공급망 구축, 미·중 디커플링 정책에 따른 기회 활용 등을 목표로 한다고 강 사장은 강조했다.
그는 무역관장들에게 "미국의 핵심 경제·통상정책이 신정부 출범 초기에 신속히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지 모니터링을 강화해 우리 기업을 위한 신속한 정보 전파 및 신규 사업 수요를 발굴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아울러 미국 신정부 정책 변화가 급격히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 같은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탑-다운(top-down) 방식'의 사업 전략이 필요하다며 "코트라가 이를 위한 정보 수집과 제공에 긴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사장은 특히 에너지 운반선, 유지·보수·정비(MRO) 등 조선 산업과 바이오시밀러, 복제약 등 바이오산업 등 한국 기업이 강점을 가진 제조업 분야에서 미국과의 협력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강 사장은 "미국의 정책과 시장 수요에 따라 자동차 부품, 전력 기자재, 조선, 에너지 인프라, 바이오 등의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진출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혁신적인 제조 기술을 지닌 한국 기업들이 미국 신정부에서 핵심 파트너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코트라가 혼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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