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사노위, 'AI 노동 연구회' 6차 회의 개최
전문가 "AI, 실질 기업 가치 증대에 기여"
현장서는 "AI, 보강 기술…협업구조 중요"
고용변화 및 법·제도 개선 등도 논의 예정
7월경 AI 노동 토론회 개최…녹서 발간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제조업 현장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이 확대 적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AI가 단순 생산성 증가 방안에 그치지 않고, 고용 구조 및 국가 제조 기반 재편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28일 'AI 기반 제조업 혁신과 일자리 변화'를 주제로 '인공지능(AI) 노동 연구회' 6차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제조 현장에서 AI가 적용된 방안과 이에 따른 일의 방식 및 노동시장 구조 변화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AI 노동 연구회는 경사노위가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인해 변화하는 노동시장과 근로환경을 분석하고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1월 발족한 연구회다. 장지연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김덕호 경사노위 상임위원이 공동 좌장을 맡는다.
첫 발제를 맡은 장영재 KAIST 교수는 '제조AI와 경제·사회·노동의 변화'를 주제로 AI와 디지털트윈 기반의 원격·무인 공장 체계를 설명했다.

이어 장 교수는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공장의 기능을 유연하게 변경 및 확장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생산성 향상을 넘어 고용의 구조와 국가 제조 기반의 재편이라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박정윤 인터엑스 대표는 "자율공장 구축이 생산성·품질·비용 측면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며 "AI 기술이 고용의 질을 높이고 실질적인 기업 가치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정철 LS ELECTRIC 부장은 "기업의 디지털 전환(DX)과 AI 도입이 일의 본질과 노동의 방식을 재정의하고 있다"며 한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고도화 지원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조 부장은 "AI는 단순한 자동화 수단을 넘어, 업무의 질을 높이고 실무자의 판단을 보조하는 '디지털 비서'로 기능할 수 있다"며 "AI를 인간을 대체하는 기술이 아닌 '인류를 보강하는 기술'로 이해하고, 사람과 AI의 협업 구조를 정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사·정 위원과 전문가 위원들은 이어 제조업 디지털 전환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과 AI 도입에 따른 직무 재설계 및 교육훈련의 필요성, 노동시장 법제도 개선 방안 등에 대해 토론했다.
장지연 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금까지 현장의 기술 변화에 주목해 왔으며, 앞으로는 노동시장 및 고용변화, 일자리 창출 및 근로자 보호를 위한 법제도 개선, 교육 및 훈련 등 인재양성 방안 등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덕호 경사노위 상임위원은 "향후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사회적 논의 활성화를 위해 오는 7월경 토론회를 개최하고, 이후 우리 사회의 고민과 질문을 담은 '녹서(綠書)'를 발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shee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