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과잉 축소정책 약발, 중국 공업기업 순익 감소폭 축소

2025-08-27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 정부가 출혈 경쟁 방지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7월 공업 기업의 순이익 감소 폭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7월 공업 기업 순이익 총합이 전년 대비 1.5% 감소했으며, 올해 7월까지의 누적 순이익은 1.7% 줄었다고 27일 발표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연 매출 2000만 위안(약 38억 원) 이상인 공업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매출과 비용, 순이익 등의 지표를 매월 발표하고 있다.

올해 7월까지 국유 기업의 순이익 합계는 전년 대비 7.5% 감소했으며, 민영 기업의 순이익은 1.8% 증가했다. 또한 7월 누적 광업 기업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31.6% 감소했으며, 제조업은 4.8% 증가했다.

중국 공업 기업들의 순이익 총합은 올해 1월과 2월 전년 대비 0.3% 감소했다. 이어 3월에는 2.6% 상승했고, 4월에는 3.0% 상승했다. 하지만 5월에는 미국발 관세 충격으로 인해 9% 감소로 전환했다. 6월에는 미·중 관세 협상이 타결되면서 감소 폭이 4.3%로 축소됐다. 7월에는 1.5% 감소하면서 하락 폭을 더욱 좁혔다.

순이익 감소 폭이 축소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된다. 특히 중국 당국이 펼치고 있는 과잉 경쟁 방지 정책이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공업 기업 순이익 감소 폭이 두 달 연속 축소됐다"며 "물가 수준의 합리적인 회복을 촉진하기 위한 일련의 정책이 시행되면서 기업들의 수익성이 회복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국가통계국은 "7월 한 달의 제조업 순이익은 전년 대비 6.8% 증가했으며, 이는 전달 대비 5.4% 포인트 높아진 것"이라며 "특히 첨단 기술 제조업의 순이익은 6월 0.9% 감소에서 7월 18.9% 증가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고질적인 공급 과잉으로 인해 중국 기업들의 순익이 축소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의 공업 기업 순이익은 2023년 전년 대비 2.3% 감소했고, 지난해에는 3.3% 감소했다.

ys174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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