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중국의 RGB(적·녹·청) 미니LED TV보다 LED 소자 크기를 줄인 'RGB 마이크로 LED TV'를 'IFA 2025'에서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9월 독일에서 열리는 IFA 2025에서 115형 RGB 마이크로 LED TV를 공식 공개하고, 연내 정식 판매를 시작한다. 삼성전자의 첫 RGB LED TV다.
앞서 삼성전자는 CES 2025에서 고객사 대상으로 98형 RGB 마이크로 LED TV 등 시제품을 공개한 바 있다. 정식 출시 제품은 시제품보다 크기를 키운 115형으로 최종 확정하고, 공식 출시 계획도 수립했다.
RGB LED TV는 LCD처럼 백색 LED를 후면 광원(백라이트)으로 사용하지 않고 적·녹·청색 LED를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백색 백라이트에 비해 색 재현과 밝기, 명암비 등에서 기존 LCD 방식보다 화질에서 월등하다는 평가다. '프리미엄 LCD의 최종형'이라 불린다.
삼성전자가 공개할 RGB 마이크로 LED TV의 소자 크기는 100 마이크로미터(㎛) 이하로, 중국이 앞서 상용화한 RGB 미니LED TV의 소자(100~500 마이크로미터(㎛))보다 크기를 줄였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을 미세하게 조정해 명암 표현을 높이는 로컬 디밍(화면분할구동) 효과를 극대화한다. 소자가 미세해진 만큼 깊은 검은색과 밝은 이미지 표현도 RGB 미니LED TV 대비 차별화한다.
삼성전자는 115형 RGB 마이크로 LED TV를 비롯, RGB 미니LED TV 신제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행보는 중국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LCD TV 물량 공세로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늘리고 있지만, 프리미엄 시장은 고수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 뿐만 아니라 올해부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 OLED TV와 병행하는 TV 초격차 전략으로 해석된다.
한편, RGB 미니LED TV(116UX·116형)를 세계 처음으로 상용화한 하이센스는 3월 중국에 출시한 데 이어 이어 10월에는 한국에 정식 출시한다.
하이센스 관계자는 “10월 116UX를 한국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