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바이오텍이 세계 최대 바이오클러스터인 케임브리지혁신센터(CIC)와 추진하는 개방형 혁신 거점이 내년 2분기 문을 연다. 공간과 장비, 네트워크를 결합한 지원으로 국내 초기기업의 도약을 총력 지원한다.
차바이오텍은 지난 11일 경기 성남시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CGB-CIC 사전 오픈 행사를 개최했다. 오픈이노베이션 허브 개소를 약 1년 앞둔 시점에서 운영계획을 소개하고, 본격적인 입주기업 모집에 들어갔다.
차바이오텍은 제2판교테크노밸리에 건설 중인 첨단바이오시설 'CGB'에 1만㎡ 규모의 글로벌 바이오 오픈이노베이션 허브 'CGB-CIC'를 조성한다. 세계 10곳에 혁신시설을 운영하는 CIC 운영 모델을 도입, 바이오 벤처기업이 창업부터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빠르게 성장하는 지원체계를 마련한다.
내년 2분기 가동 예정인 CGB-CIC는 맞춤형 공유·단독 사무실, 기업 규모에 따른 실험실, 첨단 공유 연구 장비, 휴식공간·편의시설 등을 갖춘다. 최신 실험실과 전문 운영팀의 현장 모니터링, 장비 유지보수·관리, 실험 안전교육 등 맞춤형 지원 서비스로 입주기업은 연구개발(R&D)에 집중할 수 있다. 국내 바이오스타트업이 초기 장비·시설투자에만 평균 32억원을 투자하느라 R&D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고려, 유망 기업이 R&D에만 전념하는 환경을 제공한다.
입주기업 글로벌 진출에는 CIC 네트워킹 인프라를 적극 활용한다. CIC는 미국 보스턴과 케임브릿지, 독일 베를린, 일본 도쿄·후쿠오카 등 세계 10곳에 오픈이노베이션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맞춤형 프로그램과 산업 클러스터 구축, 컨설팅 등으로 입주 바이오기업의 혁신을 돕고 있다.
판교 오픈이노베이션 시설 역시 차바이오텍과 CIC 역량을 결집해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중심의 글로벌 혁신 생태계를 구축한다. CGB-CIC는 글로벌 제약사와 투자자와 전략적 협력 프로그램으로 해외 진출과 투자유치 기회를 확대한다.
내년 2분기 문을 여는 오픈이노베이션 시설은 매주 1회 기업 소개 행사인 벤처카페를 운영한다. 또 해마다 국내외 산업 전문가와 투자자 등이 모이는 글로벌 포럼을 개최해 교류와 협력 기회를 도모한다.
CGB-CIC 입주기업은 세계 10개 도시에 조성된 글로벌 캠퍼스를 추가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바이오 국제 전시회마다 별도 미팅공간을 구하기 어려운데, CIC 시설을 파트너링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차바이오텍 역시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임상시험 시설과 연계해 신약개발과 제품 상용화를 지원한다. 이노베이션허브 입주기업은 차바이오그룹의 세계 6곳에 위치한 CGT CDMO 시설, CHA실험동물실험센터·글로벌임상시험센터 등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
차바이오텍은 시설·장비·기술 지원과 글로벌 네트워크 제공으로 CGT CDMO 잠재고객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최대 70곳에 이르는 입주기업 모집을 계획하고 있다.
양은영 차바이오그룹 사업총괄 부사장은 “대한민국의 글로벌 바이오 신약 강국 등극을 위해 글로벌 진출 프로그램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고비용 R&D 시설을 비롯한 맞춤형 성장 지원으로 유능한 바이오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가속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