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사이 3배 이상 증가, 도요타 자동차 7500여억원, 신체츠 5213억원 등
국민연금공단이 일제강점기 시절 강제동원에 동참한 일본 전범기업에 3조원이 넘는 연기금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전범기업은 일제강점기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정부의 침략전쟁과 강제동원에 직접 가당하거나 협력했던 기업을 의미한다. 당시 해당 기업들은 조선인·중국인·동남아 노동자 등을 강제로 동원해 군수품 생산, 광산·건설 등 노동착취를 일삼았다.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국회의원(성남 중원)이 국민연금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투자 중인 전범기업은 미쓰비씨, 파나소닉 등 81개 기업에 총 3조820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해당 금액은 지난 2015년 9359억원에서 10년 동안 3배 이상 증가한 규모이다.
연도별로는 2015년 9359억, 2016년 1조1935억, 2017년 1조5551억원, 2018년 1조2273억원, 2019년 1조6001억원, 2020년 1조5797억원, 2021년 1조7320억원, 2022년 1조4785억원, 2023년 2조2908억원, 2024년 3조934억원, 2025년 3조820억이다.
2025년 2월 기준 국민연금이 가장 많이 투자한 기업은 토요타자동차로 7560억9000만원이 투자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신체츠화학 5213억6000만원, 이어 미쓰비시중공업 2061억9000만원 등이다.
이수진 의원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들 기업에 국민연금이 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 관련 일본의 몰역사적 행태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국민연금의 일본 강제동원 기업 투자에 대해 전면 재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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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kks44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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