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의 미래 먹거리로 떠오른 ‘헴프산업’] (하)전북 헴프산업 장밋빛 길은 아니다

2025-02-26

전북특별자치도가 천혜의 자연환경과 농생명 산업 기반을 바탕으로 헴프 산업을 선점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글로벌 시장과의 경쟁력, 법적 제약, 인식 개선 등 넘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전북 헴프 산업, 풀어야 할 과제 산적

전북자치도가 헴프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가장 큰 걸림돌은 ‘규제’다.

현행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헴프에 대한 정의가 명확하지 않고, THC(유해성분) 함량과 관계없이 헴프 재배 및 활용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헴프 산업화는 규제 완화가 되지 않으면 사실상 추진이 어렵다고 볼 수 있다.

이를 완화하고자 지난 2022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의약 규제 혁신 100대 과제에 대마를 포함해 산업 활성화를 지원하려 했지만 실질적인 진전은 없다.

규제가 완화된다 하더라도 문제는 남는다.

국내 헴프 산업은 해외에 비해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미국, 캐나다, 중국 등은 넓은 토지에서 대규모로 헴프를 재배해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또, 이들 국가는 이미 헴프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의약품,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을 개발해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실제 최근 미국은 CBD(유효성분) 및 THC(유해성분) 생산을 목적으로 의료용 헴프 및 기호용 대마 신품종 개발에 집중, 지난 2024년 미국 농무부는 위스콘신 대학교 작물 혁신 센터에서 개발한 모든 THC와 CBD를 제거하면서 높은 수준의 CBG(칸나비게롤)를 생산하도록 설계된 유전자 변형 산업용 대마 품종을 승인한 바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헴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규제로 인해 연구 개발 및 산업화가 늦어져 기술력과 노하우가 부족한 실정이다.

▲전북 헴프 산업의 과제 해결 방안

전북자치도가 헴프 산업의 당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선, 중앙 정부와 국회를 설득해 헴프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목소리가 지속되고 있다.

무엇보다 특별자치도라는 지위를 활용해 특례를 통해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다. 동시에 전북 국회의원 등 정치권과 협력해 정부(식약처 등)를 설득하는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는 말도 더해지고 있는 상황.

여기에 국내 헴프 산업이 후발주자로 뛰어들고 있는 만큼, 해외 헴프 품종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전략 마련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된다.

새만금 간척지를 활용해 대규모 헴프 재배 단지를 조성하고, 스마트팜 기술을 도입해 생산성을 높이는 방안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고부가가치 헴프 품종 개발이다.

정읍 첨단방사선연구소,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과 협력해 CBD 함량은 높고 THC 함량은 낮은 우수 품종을 개발이 필요한 것.

식물 세포주 배양, 식물 원형질체 분리, 유전자 편집 기술, 방사선 육종 등 최첨단 기술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되고 있다.

▲전북자치도 헴프 산업 향후 계획

전북특별자치도는 헴프 산업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 체계적인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우선, 헴프 전담 기관 설립을 검토 중이다.

이는 헴프의 안전성을 관리하고, 산업 전반의 체계를 구축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와 함께 해외 사례를 참고해 정부 주도의 헴프 산업 관리 체계를 마련하고, 이를 통해 세수 확보 및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또, 헴프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초기 연구개발 및 인프라 구축을 위한 재정 지원이 필수로, 산업 육성을 위한 기금 조성도 고려하고 있다.

특히, 재배 농가들의 수입 보전을 위한 다양한 방안 연구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연구원 하의현 박사는 “헴프 산업은 전북의 미래 먹거리 산업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법적·제도적 장벽을 해소하고, 지속적인 연구개발 및 산업화 전략이 필요하다”며 ““헴프 산업은 농업, 바이오, 제약 등 다양한 분야와 연계하여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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