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입 연 가인.."끔찍한 시간, 어떻게 버텼을까" 눈물 고백 (옹스타일)

2025-04-11

[OSEN=유수연 기자] 브라운아이드걸스 가인이 활동 중단 후 심경을 털어놨다.

11일 유튜브 채널 '옹스타일'에서는 "임슬옹의 걸스옹탑 | 네 번째 게스트 손가인. 웃음과 눈물이 공존하는 추억 이야기 옹스타일에서 모두 풀고 갑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브아걸 가인이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항상 특별한 친구다. 여사친인데, 김태성 같은 존재의 여사친이다. 와인이나 위스키를 한잔 대접하고 싶어서 불렀다"라고 소개했다.

이날 임슬옹은 "몇 년간 연락이 너무 안됐었다"라며 가인의 근황에 대해 물었고, 가인은 "내가 너한테는 얘기를 좀 못했다. 아무한테도 이야기를 잘 안했다"라며 조심스레 운을 뗐다.

가인은 "내가 사건 사고가 조금 있었지 않나. 심적으로도 그렇고, 건강도 좀 많이 안 좋았었다. 우울증, 불면증, 공황장애 것들이 우리일을 하다보면 기본적으로 오지 않나. 그러다 보니, 집에서 시간을 계속 보내게 되더라. 슬럼프에 딱 빠지려고 하는 스타트가 되는 시점이 오려고 할 때, 우리 엄마가 가게를 운영하셨는데, 거기에 나를 끌고 나갔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나는 못 나간다고 했었다. 직원이 6, 7명 있는데, 당시 나에 대한 안 좋은 기사들도 나갈 때였다. 나는 한 달간 아무 데도 안 나가겠다고 했는데, 엄마가 바로 다음 날 끌고 나갔다. 나갔는데, 한 일주일은 곤욕이었다. 왜냐하면 그 친구들은 기사들을 봐서 나를 다 알고 있을 텐데. 그 친구들과 같이 일한다는 것 자체가 나한테는 너무 힘들었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근데 거의 매일 일하고, 집에 오면 지쳐서 자고, 핸드폰을 안 보게 됐다. 점점 거기에 있으면서 내가 해야 하는 일들이 많아지고. 그러면서 직원들과 내가 같이 퇴근하게 되고. 오후 4시쯤 시작해서 11시에 끝나는데, 다음날 출근해야 하니까 집에 오면 어느 순간부터 외로울 틈이 없는 거다"라며 그간 가게에서 일했음을 전했다.

가인은 "엄마가 그렇게 하게 했던 교육이 정말 나한테는 너무나 맞았던 거 같다. 나는 그게 아니었으면 진짜 지금 어떻게 됐을까. 눈물 날 것 같다"라고 눈물을 삼키기도. 그러면서 "나는 그런 생각 한다. 엄마도 뒤에서 되게 많이 힘들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근데 나는 그게, 지금 나를 좀 살린 것 같다. 그 순간이"라고 회상했다.

또한 그는 "고마웠던 건, (나를 알아보고도) 이야기 안 한 분들께 지금 너무 감사하다. 직원들도 다른데 이야기를 안 해줘서. 이 자리를 빌려서 너무 감사하고 고맙다"라며 "엄마한테도 고맙다. 그거 아니었으면 내가 지금 어떻게 됐을까. 그 3년이라는 시간을, 정말 끔찍하다. 내가 어떻게 버텼을까"라고 회고했다.

더불어 가인은 "아무리 내가 연예인이라도 그 안에 진짜 본인의 아이덴티티라는, '인간 손가인'이 있지 않나. 이제는 한쪽만 누르지 않고, 같이 잘 어우러지면서 진짜 나도, 연예인 가인이도, 잘 보살피면서 가야겠다고 이번에 생각했다. '인간 손가인'을 너무 보살피지 않아서 일어난 일 같더라"라고 돌아보기도 했다.

특히 임슬옹은 그간 가인을 걱정하며 수많은 연락을 남겨놨던 것을 언급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임슬옹은 "왜냐하면, 외로울 것 같은 거다. 그냥 너무 친한 사이니까. 이 사이에 연락이 안 되는 건. 느껴지는 마음들이 있으니까. 어느 날 이걸 봤을 때, 그래도 '사람들이 너를 찾고 있어'라는 걸,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는 딥한 생각까지는 안 했지만, 본능적으로 생각해서 연락을 남겨놨었다"라고 말해 뭉클함을 안겼다.

앞서 가인의 소속사는 지난 2021년, "가인은 지난해 프로포폴과 관련해 약식기소 과정을 거쳐 100만 원의 벌금형 처분을 받은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당시 소속사는 "활동 중 크고 작은 부상들의 누적으로 오랫동안 극심한 통증과 우울증, 중증도의 수면 장애를 겪어왔고, 그 과정에서 신중하지 못한 선택을 하게 됐다"며 "앞으로 가인과 미스틱스토리는 성숙한 모습으로 팬과 대중 앞에 설 수 있도록 더 섬세하고 진지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후 가인은 SNS 활동은 물론, 방송가에서도 자취를 감춘 바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 유튜브 '옹스타일'

유수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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