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트곡스, 1만1500개 비트코인 이동… 여전히 3만5583 BTC 보유 중

[블록체인투데이 이아름 기자]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마운트곡스(Mt. Gox)가 10억10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BTC)을 이동시켰다고 24일(현지 시각) 더블록이 보도했다.

암호화폐 분석업체 아캄(Arkham)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21분(ET) 마운트곡스(Mt. Gox)는 10억1000만 달러 규모의 1만1501.58 BTC를 이동시켰다. 이 중 약 9억2750만 달러 상당의 1만608.16 BTC는 미지정 지갑으로 이동됐으며, 893 BTC는 마운트곡스의 핫월렛으로 옮겨졌다.

두 지갑에 전송된 비트코인은 현재까지 사용되지 않은 상태이며, 마운트곡스는 여전히 3만5583 BTC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운트곡스의 과거 비트코인 이동 사례를 보면, 이러한 대규모 이동이 이뤄진 후 채권자 변제가 진행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전송이 실제 변제와 관련된 것인지 여부는 아직 불분명하다.

마운트곡스는 2010년 설립된 도쿄 기반 거래소로, 2013년 한때 전 세계 비트코인 거래의 70%를 처리하는 최대 거래소였다. 그러나 2014년 해킹으로 약 85만 BTC를 도난당하며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이후 마운트곡스는 2024년 7월부터 채권자 변제를 시작했으며, 총 14만2000 BTC(약 110억 달러), 14만3000 BCH(약 4700만 달러), 690억 엔(약 4억6900만 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일부 채권자는 크라켄(Kraken)과 비트스탬프(Bitstamp)를 통해 변제를 받았으나, 마운트곡스는 변제 기한을 2025년 10월 31일로 연기한 상태다.

현재 아캄 데이터에 따르면, 마운트곡스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3만5583 BTC(약 31억 달러 상당)이며, 이는 지난 3월 12일 이후 변동이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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