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야수들은 캠프서 무한 경쟁 중…중견수는 플로리얼, 남은 두 자리는 누구?

2025-02-05

2025년 한화 호주 멜버른 스프링캠프에는 총 9명의 외야수가 참가했다. 외야 세 자리 중 주인이 정해진 위치는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들어갈 중견수뿐이다. 코너 두 자리의 주인은 다가오는 봄까지 무한 경쟁을 통해 가려진다.

플로리얼을 제외하고 국내 선수 중 김태연, 최인호, 이진영, 임종찬, 이원석, 이상혁, 최준서, 이민재가 1군 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해 100경기 이상 출장한 김태연이나 올해 신인 이민재나 간절함의 크기는 다르지 않다. 2024시즌이 끝난 뒤 마무리캠프부터 사실상 주전 경쟁 중인 김태연은 “(김경문) 감독님이 ‘경쟁해서 올라가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며 “다들 감독님 눈에 들기 위해 열심히 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8명의 후보 중 김태연은 지난해 126경기 타율 0.291, 12홈런, 61타점, OPS 0.799를 기록하며 타격에서 유의미한 성적을 거뒀다. 우익수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고, 내외야를 겸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외야만 준비한다. 타격에 강점이 있기 때문에 외야 수비를 더 보완하면 올해도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좌익수로 가장 긴 이닝을 뛴 최인호는 2024시즌 82경기 타율 0.286, OPS 0.762의 성적을 거뒀다. 아직 풀타임 시즌을 치러본 경험은 없지만, 장점인 콘택트 능력을 앞세워 지난해 톱타자로 가장 많이 기용됐다. 최인호가 주전 외야수로 발돋움하면, 한화가 아직 해결하지 못한 리드오프 고민도 풀릴 수 있다.

부상 등 지난해 우여곡절을 겪었던 이진영은 센터와 코너 외야를 모두 커버할 수 있다. 지난 시즌 42경기 타율 0.204로 주춤했지만, 2023년에는 121경기 타율 0.249, 10홈런, OPS 0.738로 펀치력을 보여줬다. 타격감을 얼마나 회복하느냐에 따라 올시즌 입지가 달라질 전망이다.

임종찬은 지난 시즌 시범경기에서 10경기 타율 0.476으로 깜짝 활약하며 개막 초반 중견수로 중용됐으나 타격에서 헤매다가 24경기 출장에 그쳤다. 다만 퓨처스(2군)리그 성적은 홈런 13개로 좋은 편이었다. 강한 어깨를 가진 덕분에 수비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 1군에서 타격 능력을 증명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원석은 타격에서 존재감은 부족하지만, 사령탑이 중시하는 주루와 수비에 장점이 있다. 키 177㎝, 체중 69㎏으로 체구가 작았던 이원석은 비시즌 독한 증량을 통해 10㎏ 이상 찌우고 캠프 훈련에 임하고 있다. 타격에서 ‘벌크업 효과’를 본다면 대주자, 대수비가 아닌 선발로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지난해 악착같은 플레이로 김 감독의 눈에 든 이상혁과 입단 2년 차 이하 최준서, 이민재도 1군 캠프에서 귀중한 경험을 쌓으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빈약한 외야 뎁스로 오랜 기간 속앓이를 한 한화가 이번 겨울을 통해 확실한 주전 선수를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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