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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숭용 SSG 감독은 프로 2년 차 내야수 박지환(20)을 “키워야 하는 선수”라고 표현했다. 2024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10순위)로 SSG 유니폼을 입은 박지환은 고졸 신인이던 지난해 76경기 타율 0.276, 4홈런, 8도루, OPS 0.703을 기록했다.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했지만, 타격 잠재력을 보여준 시즌이었다. 특히 6월 박지환은 19경기 타율 0.411, OPS 1.066을 기록하며 리그에서 손꼽는 타격감을 뽐내기도 했다. 후반기부터 점점 타격 페이스가 떨어졌고, 이후 반등하지 못한 채 첫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 감독은 올해 박지환에게 충분한 출장 기회를 보장할 계획이다. 그러나 팀 사정상 바로 한 포지션의 주전 선수로 뛰긴 어렵다. 3루수와 유격수는 최정과 박성한이 붙박이고, 2루수는 정준재가 먼저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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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시즌 박지환은 내야 멀티로 활용될 전망이다. 이 감독은 “최정이 일주일에 2~3번 지명타자를 하면, 그때 박지환이 3루에 들어갈 것”이라며 “박성한과 정준재의 상황에 따라 유격수나 2루수로도 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지환은 2024시즌 종료 후 마무리캠프에서 외야 수비 훈련도 병행했다. 내야가 우선이지만, 필요에 따라 외야에서 활용할 가능성도 열어둔 것이다. 최대한 많은 경기에 기용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내야 멀티에 외야까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다가 부작용이 발생할 위험도 있다. 이 감독은 “우려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면서 “상황에 따라 외야에 나갈 수 있으면 더 좋다는 것이지 주는 내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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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주 비로비치 스프링캠프에 4개의 글러브를 챙겨간 박지환은 “시합을 많이 뛰게 해주시려고 여러 포지션을 준비하는 거니까 거부감은 전혀 없고 오히려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감독님의 플랜에 맞춰 내가 가진 것을 보여줘야 한다. 어느 포지션이든 부족함 없이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지환은 이번 캠프에서 여러 포지션을 익히며 지난해 후반기 타격에서 아쉬웠던 점을 보완할 계획이다. 지난 시즌 후반기 타율이 0.198에 그쳤던 박지환은 “마음이 급해지다 보니 내가 설정한 스트라이크존보다 넓게 보고 안 좋은 공을 치게 됐다”며 “루킹 삼진을 당해도 괜찮으니 존을 만들고 치라는 감독님 조언에 따라 제일 좋은 존을 설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