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황옥은 인도에서 온게 아니다’는 주장 나와 주목
국립전주박물관회(이사장 최무연)이 주최하고 (사)호남문화콘텐츠연구원이 주관한 제1회 코리아인디아포럼이 30일 오전 국립전주박물관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제1회 코리아인디아포럼은 국립전주박물관회에서 동북인도 마니푸르주 마니푸르대학교 교수진을 초청하여 열렸다.
이날 학술포럼에서 송화섭교수(전 중앙대)는 ‘한국과 마니푸르주의 문화적 동질성’이란 논문 발표에서 허황옥은 인도에서 온 인도인이 아니라 서역에서 온 서역인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그동안 한국학계에서는 줄곧 가야 수로왕의 황후인 허황옥(許黃玉)은 인도 아유타국에서 온 여인이라고 해석해왔고, 문재인정부가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아요디아에 허황옥기념공원까지 조성한 상황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그러나 허황옥이 인도인이라는 주장은 근거가 없을 뿐만 아니라 인도인들 조차 부정적인 견해가 지배적이다.
이날 송화섭 교수는 삼국유사 금관성파사석탑조에 기원후 48년(건무24)에 수로왕의 비 허황후 황옥이 서역 아유타국(西域 阿踰陀國)에서 석탑을 배에다 싣고 왔다고 분명하게 기록되어 있다는 점을 근거로 내세웠다.
아유타국은 서역(西域)에 위치하는 나라였다는 점이다. 그런데 같은 책인 삼국유사 귀축제사(歸竺諸師)조에는 천축인(天竺人)들이 신라를 구구타예설라(矩矩??說羅)로 불렀다는 문헌 기록에 근거하여, 천축국은 인도이며, 인도인이 천축인이라고 밝혔다. 통상적으로 인도를 오천축(五天竺)이라고 불러왔다는 근거로 혜초의 왕오천축국전(往五天竺國傳)을 예로 들었다.
송화섭 교수는 천축과 서역은 다르다고 주장하면서 천축은 불교의 발상지 인도라면, 서역은 중국 영토인 티벳 및 장족자치구, 신강위그르를 포함하는 중국의 서쪽 영역이라고 주장하였다. 서역에는 대월씨국, 안식국, 구자국, 화전국 등이 있었으며, 인도불교가 중국으로 전파하는 동서교통(실크로드)의 요충지로서 서역에는 서역불교가 발달해 있었다고 밝혔다.
이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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