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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나태근 구리시 당협위원장이 최근 더불어민주당 소속 구리시의원들이 자신의 현수막에 대해 발표한 성명서와 관련, 강도 높은 반박문을 발표했다.
나 위원장은 21일 반박문을 통해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려는 시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민주당이 본인의 현수막을 문제 삼는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나 위원장이 게시한 현수막에는 “이재명 민주당의 카톡검열은 인공기(그림)”라는 문구가 포함돼 있다. 이에 대해 나 위원장은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가 국민의 사적 대화까지 규제·검열하려고 한다는 점을 강력히 비판하기 위한 것”이라며 “민주당이 추진하는 온라인 플랫폼 규제는 사적 대화를 감시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해석될 수 있다. 이는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와 사생활 비밀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민주당이 ‘북풍 정치’라는 프레임으로 비난하는 데 대해 “전체주의 국가인 북한에서나 볼 법한 검열 시스템을 강행하려는 쪽은 오히려 민주당”이라며 “비판적 목소리를 ‘가짜뉴스’로 규정하고 처벌 범위를 확대해 여론을 통제하는 행태야말로 전체주의적 발상”이라고 역공했다.
특히 나 위원장은 이번 반박문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국가관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한미동맹을 폄훼하고 중국에는 ‘셰셰’만 하면 된다는 식의 발언은 대한민국의 안보와 외교를 가볍게 여기는 것”이라며, “이런 태도가 바로 이 땅을 피로 지켜낸 호국 영령을 모독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나 위원장은 또 자신이 국정원에 몸담았던 경험을 언급하며, “북한 체제가 얼마나 위험한지, 대한민국이 얼마나 위대한지 그 누구보다 잘 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무도한 국민검열과 여론탄압 시도가 더 이상 지속되지 않도록, 구리시민 여러분께서 자유대한민국을 함께 지켜주시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며 호소했다.
[ 경기신문 = 이화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