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존닷컴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전자상거래 기업이자 클라우드 사업자다. 사업부는 전자상거래(회계연도 2024년 기준 매출 비중 39%), 제 3자 판매 서비스(24%), 아마존 웹 서비스(AWS, 17%), 광고(9%), 구독 서비스(7%), 오프라인 매장(3%) 등으로 구분된다. 주력 사업은 전자상거래, 제 3자 판매와 AWS다.
전자상거래 사업부는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다양한 제품과 디지털 콘텐츠(책·음악·게임 및 소프트웨어 등)를 판매한다. 제 3자 판매 서비스는 다양한 사업자들이 아마존을 통해 미국 등 전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는 것을 돕는다. 아마존은 풀필먼트(창고)를 통해 고객들의 제품 보관, 배송 등 편의성을 제공하고 수수료를 받는다. 제 3자 판매 서비스의 제품 매입 원가는 사업자가 부담하게 되는데 아마존은 매입 원가를 낮출 수 있다. 구독 서비스는 아마존 프라임 멤버십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와 컨텐츠를 고객에게 제공한다. 광고 사업과 함께 이익을 내는 사업부다.

AWS는 아마존의 주력 성장 산업이다. 고객들에게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마존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클라우드 사업자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전 세계 퍼블릭 클라우드 산업 시장 점유율 30%를 차지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인공지능(AI) 플랫폼 산업에서 유리한 입지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픈 AI의 경쟁사인 엔스로픽에 전략적 투자를 하고 협업을 하고 있다.
아마존의 AI를 활용한 자체 물류 강화는 주목할만한 점이다. 관세 부과에 따라 리쇼어링이 확대되면 수혜를 받을 수 있다. 제품 검색 서비스도 강화했다. 이달 31일 AI 비서 ‘알렉사+’가 출시 예정으로 월 20달러 수준의 유료 구독 서비스를 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품 구매가 늘어난다면 이에 따른 물류 수요 확대도 예상된다.
소액 거래에 대한 관세 부과도 아마존에게는 유리한 대목이다. 미국은 800달러 이하 소액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적용하지 않는 소액 면세 제도를 중국에 대해서만 예외를 뒀다. 중국 수입품의 경우 800달러 이하더라도 관세가 부과된다. 알리·테무·쉬인 등 중국의 전자상거래 기업들이 저렴한 상품을 미국에 수출하고 있는 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정부 시절부터 미국 정부는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들의 행태를 문제 삼았다. 옐런 전 재무장관은 중국을 향해 디플레이션을 수출하지 말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아마존은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들에 대응해 초저가 쇼핑 서비스(아마존 하울)를 출범했다. 소액면세제가 개편되면 아마존의 중국 전자상거래들과 경쟁 부담이 완화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