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이인환 기자] 꿈의 재결합이 이뤄질까.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5일(한국시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스페인 라리가 구단 인수를 희망한다. 그 대상은 발렌시아"라면서 "발렌시아의 구단주 피터 림 구단주는 현지 팬들에게서 엄청난 비판을 받고 있다. 때마침 그와 친분이 있는 호날두가 구단 인수를 고려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알 나스르에서 뛰고 있는 호날두는 오는 6월 30일까지 계약돼 있다. 하지만 호날두는 알 나스르와 새로운 계약보다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출전에 더 관심이 있다. 2025 클럽 월드컵은 2026년 열릴 북중미 월드컵 개최지 중 하나인 미국에서 펼쳐진다. 하지만 알 나스르가 출전권을 따내지 못하면서 호날두의 잔류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호날두는 알 나스르 대신 클럽 월드컵에 출전하는 팀 중 하나와 계약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호날두는 알 나스르와 6월 말까지 계약돼 있다. 이 때문에 6월 15일부터 7월 13일까지 펼쳐질 클럽 월드컵 출전은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클럽 월드컵에 출전하는 팀에 한해 6월 1일부터 10일까지 선수 영입이 가능하도록 제도가 개선됐다. 호날두는 1개월짜리 단기 계약을 통해서라도 이 대회에 나서고 싶어 한다. 기사에 따르면 호날두는 자유 계약(FA) 선수 신분으로 6월 이적 시장을 활용, 클럽 월드컵에 출전하는 팀에 합류하길 원하고 있으며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인터 밀란(이탈리아), 알 힐랄(사우디)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레알은 5차례 발롱도르를 수상한 호날두의 '라스트 댄스'를 위해, 인테르는 호날두처럼 확실한 공격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알 힐랄은 또 다른 사우디 팀이면서 지난 시즌 우승을 차지하는 등 알 나스르보다 더 나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스카이스포츠는 "레알과 인테르가 호날두를 영입할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 보인다"면서 "알 힐랄 이적이 더 현실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부에서는 호날두가 알 나스르와 계약하면서 클럽 월드컵 출전에 대한 옵션을 추가, 클럽 월드컵 대회 기간 동안 출전 팀과 단발 계약을 맺을 수도 있다고 봤다.
한편 레알과 알 힐랄은 파추카(멕시코),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와 함께 같은 H조에 묶여 있다. 인터 밀란은 리버 플레이트(아르헨티나), 우라와 레즈(일본), 몬테레이(멕시코)와 E조에 위치했다. 한국에서 출전한 울산HD는 플로미넨시(브라질),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와 함께 F조다.
축구에 대한 탐욕만큼이나 호날두는 사업에 대해서도 엄청난 열정을 보이고 있다. CR7 브랜드를 통해 호텔, 의류, 피트니스 센터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부동산과 미디어, 테크 회사에 투자하면서 빠르게 돈을 불려나가고 있다.
이제 다음 영역은 축구 구단 인수. 문도 데포르티보는 "호날두는 경기에 뛰는 것만큼이나 돈 버는 것도 좋아한다. 여기에 중동서 꾸준히 뛰면서 인맥 등을 확보해서 자신의 사업 제국을 확장했다"라면서 "이제 진지하게 축구 구단을 인수하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호날두의 다음 목표는 라리가 발렌시아를 자신의 소유로 만드는 것이다. 그는 과거 스페인에서 9년 넘게 뛰었으며 부인 조지나 로드리게스도 스페인에서 만났다"라면서 "그리고 호날두가 입찰하면 사우디 아라비아 국부 펀드가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호날두는 발렌시아가 강등을 당하지 않으면 발렌시아를 인수하려고 한다. 호날두와 사우디 펀드의 연합이면 충분히 발렌시아를 사고도 남을 것이다. 그리고 발렌시아 현지 팬들 역시 이런 인수 시도를 환영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발렌시아의 피터 림 구단주는 실제로 최악의 행보로 현지 팬들의 민심을 버렸다. 특히 한국 축구의 에이스 이강인을 자체 유스로 키우고 박대하고 자리가 없다는 이유로 공짜로 매각해 버리는 등의 행보로 큰 충격을 준 바 있다.
실제로 당시 발렌시아 유망주 이강인을 포함해서 페란 토레스 등 최고의 유망주들이 있었으나 피터 림 구단주의 막장 행보와 베테랑들의 텃세에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했다. 실제로 발렌시아 주장 대니 파레호는 어린 선수들에게 텃세를 부렸다고 한다.
이강인의 절친 토레스는 “17살에 처음 팀에 합류했을 때 파레호는 대단한 선수였고, 그와 관계가 전혀 없었다. 몇 주가 지나서야 겨우 ‘안녕’이라고 했다. 좋은 주장은 아니었다. 마르셀리노가 떠나면서 이강인과 내가 원흉처럼 여겨졌고, 일주일 동안 아무도 말을 걸지 않았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정작 파레호도 토레스-이강인 등 유망주들을 내치고 발렌시아서 쫓겨났다. 이런 상황이기에 호날두가 발렌시아를 성공적으로 인수한다면 다시 자체 생산 유망주들을 모을 수도 있다. 마요르카를 걸쳐 파리 생제르맹(PSG)에 입단한 이강인이 언젠가 발렌시아로 다시 돌아올수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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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환([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