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니와 오빠들’이 캠퍼스 낭만을 가득 담은 스토리로 달달한 설렘을 불러일으켰다.
어제(11일) 밤 첫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바니와 오빠들’(연출 김지훈, 극본 성소은, 이슬, 제작 카카오엔터테인먼트) 1회에서는 예인대학교 조소과 과탑이자 ‘연애 바보’로 낙인찍힌 바니(노정의 분)와 시각디자인과 과 대표 황재열(이채민 분), 워너비 복학생 차지원(조준영 분)의 꿈같은 첫 만남이 그려졌다.
먼저 어린 시절부터 예술적 감각을 타고나 남다른 미적 기준을 자랑해온 바니는 남자친구만큼은 얼굴보다 마음이 중요하다는 전혀 다른 노선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에 친구들의 거센 아우성이 빗발쳤지만 바니는 확고한 자신만의 연애 소신을 이어가 모두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바니를 비웃기라도 하듯 바니의 첫 연애 상대인 고봉수(김현목 분)가 대형사고를 쳐 예인대학교를 충격의 카오스로 몰아넣었다. 실수로 켜진 방송실 마이크를 통해 바니에 대한 고봉수의 검은 속내가 교내 전체에 실시간으로 송출된 것. 이를 듣고 분노한 바니는 엄청난 펀치로 참교육을 시전한 데 이어 “이제 나도 잘생긴 남자 만날 거야”라며 완전히 달라진 연애관을 내비쳐 과연 바니가 새로운 사랑을 찾을 수 있을지 호기심을 자극했다.
시종일관 쿨한 반응을 보인 바니지만 첫 연애의 실패가 달콤하지만은 않았을 터. 연애 포기를 선언하며 망연자실한 바니의 눈앞에 마치 자로 잰 듯한 아름다운 외모와 황금 비율을 뽐내는 차지원이 나타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복학생 차지원을 신입생으로 오해한 바니는 조소과 과탑다운 리더십으로 차지원을 이끌었고 차지원은 이런 바니를 흥미롭게 바라봐 첫 만남부터 묘한 기류를 풍겼다.
그런가 하면 바니는 운명의 장난처럼 어나더 레벨의 비주얼에 빛나는 황재열과도 맞닥뜨리며 핑크빛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하지만 설렘은 이내 절망으로 바뀌었다. 바니의 발랄한 실수로 황재열의 노력이 깃든 태블릿이 산산조각났기 때문. 여기에 바니는 의도치 않게 크고 작은 실수를 반복, 톰과 제리 같은 이들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처럼 싱그럽게 포문을 연 ‘바니와 오빠들’은 바니와 비현실적인 외모의 소유자인 황재열, 차지원의 두근거리는 만남부터 아찔함을 선사하는 여러 해프닝 등 다채로운 에피소드들로 색다른 설렘을 선물했다. 특히 노정의(바니 역)와 이채민(황재열 역), 그리고 조준영(차지원 역)은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든 환상적인 호흡과 더불어 캐릭터와의 찰떡 싱크로율로 극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또한 청춘 로맨스만의 무드를 담은 영상미를 비롯해 통통 튀는 효과음과 핑크색 벚꽃잎이 살랑이는 캠퍼스를 배경으로 한 연출까지 더해져 ‘바니와 오빠들’만의 매력을 극대화했다. 극 곳곳에 담긴 깨알 웃음 포인트와 풋풋한 대학 시절을 연상케 하는 감성 요소들 역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어당겨 설레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게 만들었다.
사랑스러운 비주얼과 연기, 케미스트리로 완벽한 3박자를 이룬 노정의와 이채민, 조준영을 만날 수 있는 MBC 금토드라마 ‘바니와 오빠들’은 오늘(12일) 밤 9시 50분에 2회가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