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감독원이 퇴직연금 상품 중 원리금보장상품 수익률 정보를 가입자들이 더 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금감원 통합연금포털의 퇴직연금 비교공시 메뉴를 정비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통합연금포털 퇴직연금사업자 수익률 비교공시에 나타나는 원리금보장상품 수익률 정보가 ‘예금성’과 ‘시장성’으로 나눠 표시되도록 개선했다고 11일 밝혔다.
통합연금포털은 퇴직연금사업자 수익률을 제도별, 상품별, 기간별로 분류해 제공한다. 수익률은 해당 퇴직연금사업자를 통해 적립금을 운용 중인 가입자들의 수익률을 가중 평균한 것이다. 이 중 상품별 공시는 원리금보장상품과 원리금비보장상품으로 나뉘는데 원리금보장상품에는 예금뿐만 아니라 국채, 통안채와 같은 일부 채권도 포함된다.
과거에는 수익률 계산 시 예금 이자율과 채권 수익률을 합산해 계산했고, 이에 따라 금리 변동이 심할 경우 채권의 가격 변화로 인해 수익률 비교가 다소 혼란스럽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금감원은 시장성 원리금보장상품 항목이 국채나 통안채 등 채권 보유에 따른 수익률을 보여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이번에 개편된 내용에 더해 통합연금포털을 활용한다면 퇴직연금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정보들을 얻을 수 있다며 가입자들에게 꼭 확인해야 할 정보들을 소개했다.
퇴직연금사업자 수수료 비교공시에서는 각 퇴직연금사업자별로 가입형태(대면·비대면)에 따라 수수료를 구분해 한눈에 비교할 수 있다. 퇴직연금사업자는 적립금 운용 및 자산관리에 대한 대가로 퇴직연금 수수료를 적립금에 비례하여 수취한다. 퇴직연금은 최초 가입부터 연금 수령 시기까지 장기간 운용하기 때문에, 소폭의 수수료 차이가 수익률에 큰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보수적 성향의 가입자일수록 수수료가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에 민감할 수 있으므로 본인이 가입한 퇴직연금사업자와 다른 사업자의 수수료율을 비교하는 것이 중요하다. 금감원 관계자는 “각 회사별 수익률과 수수료 비교를 통해 퇴직연금사업자를 신중히 선택하는 한편, 기존 가입자는 필요하다면 실물이전 서비스를 적극 이용하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본인의 투자 성향에 맞는 상품을 찾고 싶은 가입자라면 실적배당상품 비교공시가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실적배당상품 비교공시에서는 상품 유형(주식형·채권형 등), 위험등급, 순자산 총액, 수익률, 수수료율 등 가입자의 상품 선택에 필요한 주요 정보들을 한 번에 비교할 수 있다.
위험등급 숫자가 작을수록 주식 등 위험자산 투자 비중이 높은 상품이며, 펀드 운용에 소요되는 비용도 이에 비례하여 높아진다. 동일한 위험등급의 상품이라도 상품 구조에 따라 운용성과 및 수수료가 달라진다. 같은 위험등급이라면 수익률은 높고, 수수료는 낮을수록 좋은 상품이다.
수익률을 비교할 때는 오랜 기간 운용되는 퇴직연금의 특성을 감안해 단기 수익률(1년)보다는 장기 수익률(7년·10년 등)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특히 고위험상품은 시장 상황에 따라 수익률의 변동이 클 수 있기 때문에, 장기에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