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까지 돌담갤러리

사진과 신문을 해체한 현대미술을 만나본다.
이지현 작가 개인전 ‘J에게’가 지난 18일부터 31일까지 돌담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부제는 ‘Dreaming photo & newspaper(꿈꾸는 사진과 신문)’이다.
‘J에게’에서 ‘J’는 Jeju의 이니셜이다. 이 작가가 제주에서 작업하고 고민하면서 보여주고 있는 모든 작업을 바로 제주라는 공간에서 보여준다는 의미다.
사진과 신문을 날카로운 도구로 해체하며 새로운 시각적 오브제를 발견한다. 뜯겨져 읽을 수 없고 흐려진 이미지는 ‘이게 무엇을 말하느냐’고 묻는다. 본질에 대한 질문이다.
이 작가의 최대 관심사는 ‘시대 정체성’과 ‘대상에 대한 새로운 이미지의 접근’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사진을 해체한 작업 15점과 신문을 해체한 작업 8점 등 총 23점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세상은 변하지 않은 뭔가에 대해 가치를 인정해 주기도 한다. 오늘날 우리는 불확실성 시대에 살고 있다. 언제나 그 자리에 놓여 있다면 때론 거기서 많은 위안과 편안함을 느끼기도 한다”며 “사진과 신문은 역사 이래 인화지와 종이 위에 인쇄돼 우리는 늘 읽어 왔다. 미디어 시대에 사진과 신문은 종이를 떠나 인터넷으로 옮겨가기도 하지만 여전히 그 형식을 유지하며 우리는 보고 읽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