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무릎으로 타구 잡았다···“10년짜리 수비” 찬사

2025-08-18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타구를 무릎으로 잡아내 화제다.

이정후는 1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진기명기에 가까운 호수비를 펼쳤다. 1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한 이정후는 4회초 탬파베이 얀디 디아스가 외야 우중간 깊숙한 곳으로 타구를 날리자 따라가면서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했다. 타구에 글러브를 댔지만 공이 튕기면서 몸을 타고 흘렀다. 공이 다리를 타고 내려가자 그는 반사적으로 양 무릎을 오므려 공을 잡는 데 성공했다.

이정후는 무릎 사이에서 공을 꺼내 높이 들어 보였다. 함께 달려왔던 우익수 드루 길버트도 놀라워한 슈퍼 캐치였다. MLB닷컴은 이 장면을 두고 이정후의 이름을 ‘정후니(Knee·무릎)’로 바꿔 불렀다.

샌프란시스코 해설자들도 이정후의 수비에 감탄했다. 마이크 크루코는 이정후가 아웃을 잡은 순간 “무릎으로 잡았다”고 소리쳤고, 듀에인 쿠이퍼는 “누가 뭐래도 10년짜리 수비다. 하루, 한 주, 한 달, 한 시즌에 한 번 나오는 게 아니라 10년에 한 번 나올 만한 수비”라고 감탄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놀라운 ‘서커스 수비’ 속에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로건 웹을 앞세워 7-1로 승리했다. 샌프란시스코는 7연패에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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