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리서치의 차세대 AI 검색엔진 “oo.ai”

2025-03-28

“모든 문서를 읽고, 검색 엔진만큼 빠르게 답을 제공하겠다.”

-오픈리서치 김일두 대표

27일 <바이라인네트워크>에서 주최한 컨퍼런스 ‘AI 에이전트와 지능형 인터페이스 시대’에서 오픈리서치의 김일두 대표가 ‘AI로 바뀔 검색’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시작하며 한 말이다. 김일두 대표는 전 카카오브레인 대표로 작년 7월 오픈리서치를 창립해 인공지능(AI) 기반 검색 엔진 ‘oo.ai’를 출시했다.

이날 김 대표는 oo.ai 검색 엔진으로 보여주고 싶은 미래를 이야기했다. 김 대표는 기존 검색 엔진의 한계로 ‘단순한 정보 나열’을 꼽으며, AI 검색 엔진의 방향을 양적인 정보뿐만 아니라 사용자에게 최적의 답변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oo.ai는 검색창 하나만 있다. 질문을 입력하면 기존 검색 엔진과 달리 관련 정보를 쭉 나열하지 않는다. 대신 다양한 목차와 함께 보고서 형식으로 보여준다. 검색창에 ‘카카오’를 검색하면 기업 개요부터 주요서비스, 최근 동향 등 카카오와 관련된 정보를 정리해 보여준다.

oo.ai의 주요한 특징도 살펴봤다. 우선, oo.ai는 방대한 양의 문서를 짧은 시간에 읽고 답변을 준다. 실제로 oo.ai에 ‘카카오’를 검색하면, 4초 만에 170개의 문서를 읽고 답변을 줬다.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퍼플렉시티의 소나는 5~7개 문서를 요약해 내용이 자세하지 않고, 오픈AI의 챗지피티는 아예 틀린 답을 가져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김 대표는 컨퍼런스에서 oo.ai의 벤치마크(성능 테스트) 결과를 처음 공개했다. 실제로 oo.ai는 5.502%를 받았다. 오픈AI의 o3-mini가 80.30%, 구글의 제미나이 2.0이 71.64%의 점수를 받은 것과 비교해 아주 낮은 수치다.

AI 검색 엔진보다 기존 검색 엔진을 쓰는 이유 중 하나는 속도다. 검색하는 데는 1초도 걸리지 않는다. 하지만 AI 검색 엔진은 잠깐의 기다림이 필요하다. 김 대표는 지연을 줄이기 위해 문서를 순서대로 읽지 않고 동시에 읽는 방식으로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 방법이 완성되면 현재보다 3분의 1 정도로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 예상했다. 빠르면 올해 말에서 내년 초 정도에 적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기존 검색 엔진만큼 빠르면서도 정확하고 다양한 형태의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AI 검색 엔진의 미래’라고 믿는다. 또한, “검색 속도가 개선되면 기존과 대비해 사람들이 느리다고 느끼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렇다면 기존 검색 엔진을 쓰지 않게 될 것”이라 예측했다. 오픈리서치는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췄다며 세계 시장에도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최가람 기자> ggchoi@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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