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기계 아닌 AI플랫폼” LG이노텍, 미래차 솔루션 35종 선보인다

2025-12-03

G이노텍이 자동차를 단순한 기계 장치에서 인공지능(AI)이 주행 환경을 학습하고 판단하는 플랫폼으로 재정의하고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점에 나선다. 소프트웨어가 차량을 제어하는 단계를 넘어 AI가 성능을 최적화하는 ‘인공지능 정의 차량(ADV·AI Defined Vehicle)’ 시대를 맞아 하드웨어에 AI 기술을 입힌 통합 솔루션으로 승부수를 띄운다는 전략이다.

3일 LG이노텍(011070)은 2026년 1월6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6에 참가해 차세대 모빌리티 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에 마련된 단독 부스에서는 자율주행과 전기차의 핵심 기능을 담당할 제품 35종이 공개된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부품 나열을 지양하고 고객사 맞춤형 ‘솔루션’ 중심으로 꾸며진다.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부품과 이를 제어하는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턴키 공급 방식을 선호하는 추세를 반영했다. LG이노텍은 독보적인 하드웨어 제조 역량에 AI 기반 소프트웨어 기술을 더해 완성차 업체의 편의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전시장 중앙에 배치된 자율주행 콘셉트카 실물 모형(목업)은 LG이노텍이 그리는 ADV의 청사진을 보여준다. 차량 내외부를 감지하는 센싱과 통신 부품 20종이 탑재돼 AI가 주변 상황을 어떻게 인식하고 대처하는지 시연한다. 특히 화면 아래에 카메라를 숨긴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 모듈’과 아동 감지 기능을 갖춘 ‘차세대 디지털키’ 등 융복합 제품이 관람객을 맞는다. 렌즈 오염을 스스로 감지해 세척하는 ‘액티브 클리닝 카메라’와 첨단 레이더 등 고도화된 외부 센싱 기술도 체험 가능하다.

전기차 분야에서는 효율성에 방점을 찍었다. 전기차 목업에는 무선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과 배터리 제어 장치를 하나로 합친 ‘B-Link’ 등 파워·모터 제품 15종이 탑재된다. 복잡한 배선과 부품을 통합해 차량 무게를 줄이고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기술이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CES 2026은 LG이노텍이 미래 모빌리티 선도 기업임을 확실히 각인시키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고객이 원하는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해 신뢰받는 파트너로서 입지를 굳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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